
# 송가인의 첫 번째 선물 : 노래

특별한 날 발매하는 특별한 앨범이라 구성에 더 신경을 썼다. 캘린더로 제작된 접지형 포스터와 송가인의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담은 62장의 사진이 포함된 포토북으로 구성했다. 그야말로 팬심 저격 앨범이다.
화려한 외형만큼이나 속은 더 꽉 찼다. 정규 2집은 무려 총 21곡이 수록된다. 더블 타이틀곡은 물론이고 가수 송가인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의미로 고심해서 노래를 선택했다. 송가인이라는 이름 석자를 알린 '한 많은 대동강'부터 '용두산 엘레지'까지 다수의 리바이벌 곡을 수록했다.
송가인은 특히 타이틀곡에 공을 들였다. 이번 타이틀곡은 '꿈(夢)'으로 송가인의 간절한 '염원'을 담았다. 2020년 불현듯 찾아온 악몽은 한낱 '꿈'일 뿐 온 국민의 합일(合一)로 정성을 다하면 언젠가는 밝은 미래를 맞이하여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는 KBS2 '트롯 전국체전'에서 선공개됐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에게 에너지를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는 1990년대 레트로풍 댄스곡을 연상시키는 멜로디컬한 선율과 원곡자 송가인의 풍부한 목소리를 담아내 공개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 송가인의 두 번째 선물 : 이야기

TV조선 '미스트롯'을 통해 대중 앞에 선 2019년. 역대급 트롯 스타 탄생에 다들 '로또급 행운이다', '대박 났다'고 하지만, 그 대박 역시 송가인이 만들어낸 운이다. 송가인은 무명 시절부터 꾸준했다. 무대 위에서 만큼은 진심을 쏟아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노력했다.
달덩이 같은 얼굴에다 성량이면 성량, 기교면 기교,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실력이었다. 게다가 마음을 울리는 구성진 목소리까지 갖췄다. 민요와 판소리를 망라하는 국악 공연은 트로트 사이에 끼워넣은 양념을 넘어 그 자체로 송가인의 한 장르가 되고 있다. 송가인이 중장년층의 막강한 지지를 받으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다.
'송가인이어라'를 쭉 읽는다면, 송가인이 인생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는 알 수 있다. 이미 완성형이었던 송가인은 준비된 스타였고, 노래 외길 인생을 걸어오다 때를 만나 길이 트였다.
송가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람'이었다. 송가인은 주변 사람들을 놓치지 않았다. 송가인은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먼저 '호인(好人)'이 되는 것을 택했다. 송가인의 인성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광고와 음원 수익 전액을 기부했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낸 성금만 억 대다. 또 송가인은 매니저의 치과 치료 비용도 흔쾌히 부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어디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송가인의 어릴 적 사진부터 콘서트 현장과 무대 뒷모습 그리고 자서전만을 위해 촬영한 화보까지 특별 부록으로 넣어 하나뿐인 굿즈로 탄생시켰다.
# 송가인의 세 번째 선물 : 만남

송가인의 '보통의 날'은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모든 것이 '일시정지'된 상황에서 일상을 되찾고 싶은 '그리움'을 담아 따뜻하고 행복한 2021년을 맞이하고자 하는 송가인의 '위로'를 한 무대에 담았다.
송가인은 "힘들었던 2020년을 보내며 지난해에 비해 유난히도 적었던 추억의 한 페이지에 마지막 추억 한 장을 장식하려 한다"고 전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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