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인생 선배 찾았다
"안아주고 고마웠다고 하고파"
20여 년 만에 감동적 재회
"안아주고 고마웠다고 하고파"
20여 년 만에 감동적 재회

박준형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던 20대 초반, 자신과 리어카 테이프를 함께 팔며 의지가 되어 주었던 형을 만나 안아주고 고마웠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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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을 하셨던 아버지는 박준형이 13살 때 당뇨가 오면서 일을 하실 수 없게 됐고 어머니 혼자 생계를 꾸려갔다고 했다. 이에 박준형은 데뷔 전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그는 학교가 끝난 후 저녁 6시부터 카세트 테이프를 팔고 밤에는 주유소에서 일을 해 번 돈을 모두 어머니에게 드렸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 대해 불만을 갖기 보다는 “나라도 걱정될 만한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속 깊은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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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은 선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방위병 때 처음 만난 형은 테이프 판매를 할 당시 궂은일을 도맡아 했고, 자신의 돈으로 먹을 것을 사주는 등 많은 배려해 줬다고. 개그맨이 되고 한 번 정도 만났지만 아버지 치료비를 대느라 하루하루가 전쟁터 같은 치열한 삶을 살면서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이후 일행은 최종 장소로 이동하며 추적 과정을 영상으로 지켜봤다. 추적실장 서태훈은 선배의 고등학교 동문을 통해 선배가 살던 집 주소를 알아냈고 동네 사람을 통해 선배 가족이 이사 간 지방의 아파트 단지를 알아냈다. 그리고 아파트 내 안내 방송을 통해 선배의 부모님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박준형이 결혼식 때 선배를 초대했었지만 선배가 결혼식을 가지 않았다고 해 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박준형을 당황하게 했다. 추적 영상은 이 만남을 끝으로 마무리되었고 박준형은 선배의 의향을 알지 못한 채 최종 장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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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을 하며 재회의 기쁨을 나눈 두 사람은 20대 때 함께 다녔던 곳과 비슷한 분위기의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준형과 선배는 방위병 시절과 리어카 장사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선배는 박준형의 어려운 형편을 눈치챘다며 그래서 테이프 판매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음을 밝혔다.
박준형과 선배는 더 친하게 지내고 자주 보자며 더욱 돈독해진 우정을 엿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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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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