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 초반 돋보인 건 수호의 서툴지만 순수한 표현 방식이었다. 수호는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이후 주경(문가영)을 마주할 때마다 감정을 키워갔고, 가까워지는 그녀와 서준(황인엽)의 관계를 질투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수호는 일전에 빌려준 옷을 핑계로 주경과 만났고, 우연한 사건으로 그녀와 포옹하기까지 했다. 부끄러운 나머지 엉뚱한 핑계를 대며 상황을 무마하려는 수호의 노력은 안방극장에 깨알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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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송 말미, 수호는 이전보다 한층 차가운 온도로 주경을 대하기 시작했다. 수호의 행복한 모습에 분노한 서준이 과거 세연(강찬희)과의 일을 그녀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했고, 이 사실을 주경이 알게 되면 실망할까 두려워 마음을 더 꽁꽁 숨기게 된 것. 이어 수호는 자신이 세연의 마지막 전화를 받지 않아 그가 죽음을 택했다는 생각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사연까지 드러났다.
수호는 여전히 씻어내지 못한 죄책감을 안고 세연이 떠난 건물 옥상에 홀로 찾아가 괴로워했다. 또 자신을 위로하러 찾아온 주경을 붙잡고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말을 잇지 못하는 수호의 애처로운 모습은 그가 여태 짊어지고 있던 마음의 무게를 실감하게 했다. 복받치는 감정에 주저앉은 채로 눈물만 뚝뚝 흘리는 장면은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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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가 출연하는 '여신강림' 6회는 오늘(2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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