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승, 故 최진영 생각에 눈물
"'영원', 진영이형한테 큰 의미"
"몇 달간 같이 지낸 사이"
'불타는 청춘' 속 구본승/ 사진=SBS 캡처
'불타는 청춘' 속 구본승/ 사진=SBS 캡처
가수 구본승이 SBS '불타는 청춘'에서 고(故) 최진영을 추억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 구본승은 강현수와 함께 고(故) 최진영의 노래 '영원'을 함께 불렀다.

노래를 부르던 중 감정에 북받친 구본승은 애써 눈물을 삼켰다. 노래를 마치고 "슬펐던 것이냐, 목이 아팠던 것이냐"는 질문에 구본승은 "진형이 형이 생각나서"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이 노래를 할 줄은 몰랐다"며 "그 형이 그렇게 됐을 때 내가 못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원'에 대해 "진영이형한테 되게 큰 의미가 있는 노래"라며 "가요톱텐 1등하고 엄청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청춘들은 묵묵히 위로했고, 때마침 하늘에서 비가 내려 자리를 옮겼다. 그러자 구본승은 "진영이형 얘기하니까 비가 온다"며 고인을 떠올렸다.

그는 최진영과 인연에 대해 "군 홍보단에 있을 때 내가 진영이 형보다 1년 늦은 군번이었다. 내가 딱 가니까 형이 병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형이 '여기선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알려줬다. 몇 달 같이 지냈다"며 "성격이 호탕하고 놀러도 많이 다니고 술도 자주 먹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진영이 형이 아마 최진실 누나가 워낙 유명했으니까 거기에 대한 표현은 안 했어도 상대적으로 약간은 있었던 것 같다"며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영원’이 잘 됐다. 가요톱텐 1등도 해서 진영이 형이 엄청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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