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 곽민수 "다 틀렸다"
"오류투성이, 그냥 보지말라"
"자문한 내용 반영 안 돼"
"오류투성이, 그냥 보지말라"
"자문한 내용 반영 안 돼"

이어 해당 방송에 대해 "사실관계가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며 "지도도 다 틀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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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세워졌다는 것이 정설이며,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는 파르나케스 2세가 이끌던 폰토스 왕국군을 젤라 전투에서 제압한 뒤 로마로 귀국해 거행한 개선식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틀린 내용은 정말로 많지만, 많은 숫자만큼 일이 많아질텐데 그렇게 일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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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사실과 풍문을 분명하게 구분해 언급해줘야 한다"며 "게다가 이건 언급되는 사실관계 자체가 수시로 틀렸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곽 소장은 "내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말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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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수 소장은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더럼대학교에서 이집트학을 전공했다. 현재 한 일간지에서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설민석은 주요한 예능들에서 '역사 선생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연기해낸다"며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히틀러 편도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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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지도도 다 틀리고.... (설민석이 그린 지도가 엉망인 건 둘째치고, 배경이 되는 저 시대의 이집트는 해안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가 중심이었을텐데 대체 왜 이집트 내륙 깊숙한 곳에서부터 로마로 날아가는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세워졌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었고, 그에 비하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ENI VIDI VICI’를 이집트에서 로마로 돌아가서 말했다고 한거 정도는 그냥 애교 수준. 정확히는 파르나케스 2세가 이끌던 폰토스 왕국군을 젤라 전투에서 제압한 뒤 로마로 귀국해서 거행한 개선식에서 한 말이죠. 그 이외에도 틀린 내용은 정말로 많지만, 많은 숫자만큼 일이 많아질텐데 그렇게 일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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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세요.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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