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보이, 결승 무대 비하인드
"원래 굴젓 팀 가려 했었다"
"사람 만나는 게 싫었는데…"
"원래 굴젓 팀 가려 했었다"
"사람 만나는 게 싫었는데…"

해당 영상 속 릴보이는 결승 무대를 앞두고 프로듀서 기리보이, 자이언티와 그간의 여정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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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람들을 무서워하다보니까 갑자기 불편했다. 저를 좋아해주는 건 좋은데 저기(굴젓팀) 가서 한마디도 못하고 있는 그림이 생각 났다"며 "물론 갔으면 나름대로 열심히 했겠지만 의견도 하나도 못 내겠다 싶었는데 기리보이가 웃고 있어서 이쪽이 확 편하더라. 심적으로 거기까지 걸어가기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이언티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고민도 안하고 결정해줬다"며 "와줘서 너무 좋았다. 고마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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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릴보이는 "저는 자아성찰이 없어져서 좋았다. 가사를 3일 동안 억지로 머리에 가사를 집어넣으니까 다른 생각이 없어진다"며 "눈 뜨자마자 가사 한번 외우고, 계속 그 생각만 하고 있으니까 다른 생각이 안 든다"고 회상했다.
릴보이는 또 "가사를 써야되는데 ADHD가 심해서 되게 산만하다. 그래서 가사를 맨날 늦게 썼다. 그냥 틀어놓고서 계속 딴짓을 하게 된다"며 "내 기억으론 항상 경연 3일 전에 (가사가)완성되고, 연습할 시간이 이틀 밖에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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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릴보이는 "오히려 경연할 때 불안한 게 없어진다. 연습할 때는 계속 틀리는데 랩을 하면 불안함이 없어지는 것 같다"며 "그 전까지 과정이 너무 힘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가사 주제를 묻자 릴보이는 "감사 편지 같은 걸 쓰고 싶다"며 "원래 사람 만나는 게 싫었는데 '쇼미9'을 하면서 그런 게 없어졌다. 사람이 준 상처는 사람으로서 치유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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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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