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라떼월드'(Latte World) 시즌 2를 종영한 허영지. 첫 섭외 제의가 왔을 때 고민이 됐다는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유학을 가서 그 당시 유행 콘텐츠를 공감 못 하진 않을까 걱정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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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코미디빅리그'에서 고정 MC를 맡은 그는 평소 개그맨들에게 감탄할 때가 많다고 했다. 허영지는 "매번 즉흥적인 개그로 그 무대를 해석한다"라며 "개그맨들은 엔터테이너로서 뭐든지 다 도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각종 방송에서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는 허영지, 그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리액션이 큰 편이라서 더 주목받는 것 같다. 내 입으로 이런 말 해서 조금 그렇지만 가식 없는 내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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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활동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카라 투입 후 그는 '언니들과 함께 활동하지만 절대 같은 위치가 아니다'라고 되뇌곤 했다고 말했다. 팀 멤버들과 안무 연습을 함께 맞췄을 때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을 정도로 민폐를 끼치지 않고자 최대한 노력했다고 했다.
허영지는 "카라에 투입하자마자 투어 공연을 돌았어야 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30곡이 넘는 안무를 모두 외워야만 했다"라며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연습생 때부터 줄곧 꿈꾸던 언니들과의 생활이었기 때문에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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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지 "카라, 매 순간 그립다…故 구하라 SNS 습관처럼 들락날락" [화보]](https://img.tenasia.co.kr/photo/202012/BF.24784956.1.jpg)
지난 5년 동안 성실한 엔터테이너였던 허영지. 하지만 그는 마냥 성실하다기보다는 재밌게 살고 싶다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연기 못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하지만 나 같은 캐릭터도 어딘가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이미지에 맞는 배역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은 카라 활동 직후란다. 허영지는 "혼자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게 힘들었다"며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내 모습이 정말 바보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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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준비했던 카라 생활이지만 활동 기간이 짧아서 아쉬웠다는 허영지는 "내가 투입됨으로써 팀에 화제를 불어넣어 주고 싶었지만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고, 어느 정도의 죄책감도 갖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번엔 이상형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갔다. 허영지는 "20대 초반에는 마르고 눈이 큰 전형적인 꽃미남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듬직한 스타일에 끌린다"라며 "살집이 조금 있어도, 얼굴이 평범해도 그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가 내게는 중요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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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지는 故 구하라에 대해서 "그때 그 모습을 그대로 지켜봐 주는 것도 언니를 추억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조심스레 그리움을 표현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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