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미나리' 오스카 레이스 지원사격
봉준호, 정이삭 감독과 화상 대화
"윤여정, 한국서도 독특한 배우"
봉준호, 정이삭 감독과 화상 대화
"윤여정, 한국서도 독특한 배우"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17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진행하는 FYC(For Your Consideration)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정 감독과 봉 감독의 온라인 화상 대담 내용을 소개했다.

가족들이 영화를 봤냐는 봉 감독의 물음에 정 감독은 "지난해 추수 감사절 즈음에 봤다"며 "추수감사절 저녁을 망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 감독은 "사실 프리미어 상영 때보다 더 무서웠는데 가족들이 영화를 좋아했다. 우리 가족에게 놀라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우리 부모님과 닮은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지 않았다"며 "윤여정 선생님은 우리 할머니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들에게 '내 가족을 모방하려 할 필요는 없다'고 했고 내 가족에 대해서 말하려 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스티븐 연 캐스팅에 대해 정 감독은 봉 감독에게 "'옥자'에서 함께 일한 당신의 경험이 궁금했다"면서 "그가 영화에서 보여준 것과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한다"고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봉 감독은 "'옥자'에서 그는 거짓말을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며 "'미나리'에서의 연기는 또 다른 수준이었다"고 칭찬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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