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5년 전 택시 사건 언급
"비 맞고 집까지 걸어갔다"
홍진희 "바로 서운하다고 했어야지" 버럭
"비 맞고 집까지 걸어갔다"
홍진희 "바로 서운하다고 했어야지" 버럭

조혜련은 “진희 언니가 12년 만에 새 드라마에 들어가게 돼서, 당시 제가 매니저를 자청하면서 운전도 해 주고 대본 연습도 같이 했을 때의 일”이라며 “차 없이 언니 집에 가서 늦은 시간에야 대본 연습이 끝났는데, 비바람이 불었다. 언니가 나를 데려다주지 않을까 했는데 ‘내가 피곤하니 택시 타고 가’라고 하더라”고 사연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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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홍진희는 “조혜련과 엄청 친했다. 같이 여행도 다니고, 춤추러도 다녔다”며 “원래 아는 사람들한테 제가 먼저 연락을 잘 하지 않아서 혜련이가 왜 보자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눈맞춤 이유를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MC 강호동은 “홍진희 씨 입장에선 화해할 게 없는 상황”이라며 놀라워했고, 김원희도 “감을 전혀 못 잡으신다”며 걱정했다.
마침내 눈맞춤방에서 마주 앉은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웃음을 터뜨렸지만, 동시에 눈물도 쏟았다. 하지만 홍진희는 “언니 많이 늙었지?”라는 질문에 조혜련이 고개를 끄덕이자 “너도 마찬가지야”라고 말해 ‘절친’의 티키타카를 뽐냈다. 또 홍진희는 “남자랑도 이렇게 눈 마주쳐 본 게 10년은 넘는데”라고 말했고, 조혜련은 “10년밖에 안 됐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홍진희는 “오늘 네 눈을 보니까 네 눈 안에 우주가 있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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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혜련은 홍진희와의 연락을 끊게 된 ‘택시 사건’의 전말을 어렵게 얘기했다. 하지만 홍진희는 “그 동네는 콜을 해야 택시가 와. 그 동네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잘 몰랐구나. 난 당연히 네가 알 거라고 생각했지”라며 “콜택시 불러 가면 되지, 그걸로 기분이 상해서 나한테 연락을 안 했다는 게 너 제정신이니?”라며 오히려 화를 내기 시작했다. 또 “그것 때문에 연락 안했다는 건 말이 안 돼. 그럼 다시 올라왔어야지”라고도 말했다.
그러자 조혜련은 “사실 다시 안 간 이유는 너무 화가 나서였어”라며 “중요한 건 콜택시 얘기가 아니야. 언니와 나의 대화 맥락이 서로 안 맞아. 그 때 언니가 너무 이기적으로 보여서 작은 복수로 연락을 끊었던 거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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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물을 닦아낸 홍진희는 “너한테 서운하다는 생각만 했고, 내가 너한테 서운하게 한 건 전혀 몰랐어. 네가 얘기 안 했으니까. 내가 혜련이한테 언니 노릇 한 게 뭐 있나 반성이 되더라”며 진심을 전했다. 그러자 조혜련도 “내가 너무 옹졸했고, 언니 험담을 전한 그 사건도 내가 더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어 조혜련은 “언니랑 많이 만나던 그 때가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라고 과거를 돌아봤고, 홍진희는 “나도 그래. 다시 올 수 없는 그 추억으로 나도 살잖니”라며 웃었다. 그리고 조혜련은 “언니가 엄마 생각난다고 하면 노래방에서 눌러주던 노래”라며 홍진희를 위해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열창했고, 마음 속 앙금을 모두 푼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눈맞춤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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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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