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퀴즈', 지난 16일 방송
프로파일러 이진숙 출연
"이춘재, 반성하는 모습 無"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국내 1호 여성 프로파일러이자 인천지방경찰청 경위 이진숙이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를 언급하면서 "정말 사이코패스구나 싶더라"라고 밝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다.

지난 16일 방송된 '유퀴즈'에는 이진숙이 출연해 과거 범죄자와의 면담에 대한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진숙은 "현재까지 300명이 넘는 범죄자를 만난 것 같다. 최근에는 이춘재와 고유정을 만났다"면서 "(이춘재 자백 당시) 나는 중간에 투입이 됐다. 이춘재가 부산에 있었을 때 경기남부청에 있는 프로파일러가 자백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춘재를 봤을 때 사이코패스라고 느껴지는 사람은 아니다. 근데 수원으로 옮겨와 면담을 총 10여 차례 정도 진행했는데, 하면 할수록 '아, 이 사람은 정말 문제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내게 '내가 만약 범죄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뉘우쳤다면 이렇게 많이 했겠냐'고 반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춘재가 영화 '살인의 추억'을 봤다고 했다. 근데 아무런 감흥이 없다고 하더라. 마치 사건을 말할 때 제삼자처럼 이야기하는 습관이 있었다"면서 "그 사건을 내가 저질렀으면 트라우마가 있어서 괴로워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이후 조세호가 "면담 중에 반성하는 모습이 있던가?"라고 묻자, 이진숙은 "반성하는 태도는 전혀 보지 못했다. 일부 보도된 것을 보면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했다고 하는데, 난 그게 사실이라고 믿지 않는다. 내가 만나본 사람은 그랬다"고 답했다.

한편 이춘재는 1986년부터 1991일에 걸쳐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에서 일어난 성폭행 혹은 연쇄살인사건의 주범이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시 이춘재의 나이는 27세였으며, 관련 사건 가운데 3건에서 나온 DNA가 이춘재와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는 1994년 1월 충북 청주 흥덕구 자신의 집을 찾아온 처제를 상대로 저지른 성폭행·살인으로 부산교도소에 수감됐다가 현재 수원교도소로 이감돼 복역 중이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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