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혐한·역사왜곡 비판 의식한 듯
인물 관계도 수정
풍양 조문→풍안 조문, 안동 김문→안송 김문 변경
인물 관계도 수정
풍양 조문→풍안 조문, 안동 김문→안송 김문 변경
tvN 드라마 '철인왕후'가 원작자 혐한, 역사 왜곡 논란이 되자 홈페이지 상 인물관계도를 수정하고 관련 SNS 계정의 프로필도 수정했다.
17일 오후 '철인왕후' 홈페이지에 따르면 극 중 인물관계도가 일부 수정됐다.
기존 '풍양 조문'은 '풍안 조문'으로, '안동 김문'은 '안송 김문'으로 변경됐다. 이는 실존인물인 신정왕후(극 중 대비 조씨)와 순원왕후(극 중 대왕대비 김씨)를 드라마에서 희화화해 표현하면서 종친회를 비롯해 시청자들에게 비판 받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드라마 홍보 차 만들어진 철종(김정현 분)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프로필도 수정됐다. 해당 계정의 프로필에는 '산삼암살자, 중전 감시자, 강냉이이탈자, 화분마법사, 도자기임대인' 등으로 소개돼 있었으나 현재는 이 문구가 삭제된 상태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철인왕후'는 중국에서 소설로 먼저 출간된 뒤 제작된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했다. 그러나 원작 작가가 쓴 전작 '화친공주'에서는 고려인을 멸칭하는 '빵즈'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고려 문화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으로 '혐한' 성향이 드러난다.
또한 실존인물인 순원왕후와 신정왕후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더해 극 중 유곽 '옥타정'이라는 이름은 지난해 9월 집단 성폭행 시도가 있었던 클럽 옥타곤을 연상케 하고 극 중에서도 성접대 풍경을 재현했다고 비판 받았다.
뿐만 아니라 '철인왕후'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을 두고 극 중 김소용이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네"라고 하거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걸작에 선정된 종묘제례악으로 "언제까지 종묘제례악을 추게 할 거야" 등 고상하지 못한 표현의 대사를 사용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과하고 문제가 된 대사를 삭제하기로 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17일 오후 '철인왕후' 홈페이지에 따르면 극 중 인물관계도가 일부 수정됐다.
기존 '풍양 조문'은 '풍안 조문'으로, '안동 김문'은 '안송 김문'으로 변경됐다. 이는 실존인물인 신정왕후(극 중 대비 조씨)와 순원왕후(극 중 대왕대비 김씨)를 드라마에서 희화화해 표현하면서 종친회를 비롯해 시청자들에게 비판 받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드라마 홍보 차 만들어진 철종(김정현 분)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프로필도 수정됐다. 해당 계정의 프로필에는 '산삼암살자, 중전 감시자, 강냉이이탈자, 화분마법사, 도자기임대인' 등으로 소개돼 있었으나 현재는 이 문구가 삭제된 상태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철인왕후'는 중국에서 소설로 먼저 출간된 뒤 제작된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했다. 그러나 원작 작가가 쓴 전작 '화친공주'에서는 고려인을 멸칭하는 '빵즈'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고려 문화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으로 '혐한' 성향이 드러난다.
또한 실존인물인 순원왕후와 신정왕후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더해 극 중 유곽 '옥타정'이라는 이름은 지난해 9월 집단 성폭행 시도가 있었던 클럽 옥타곤을 연상케 하고 극 중에서도 성접대 풍경을 재현했다고 비판 받았다.
뿐만 아니라 '철인왕후'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을 두고 극 중 김소용이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네"라고 하거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걸작에 선정된 종묘제례악으로 "언제까지 종묘제례악을 추게 할 거야" 등 고상하지 못한 표현의 대사를 사용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과하고 문제가 된 대사를 삭제하기로 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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