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은 깨복친구 강현수
"경산 출신의 동갑내기"
구본승과 '영원' 듀엣
"경산 출신의 동갑내기"
구본승과 '영원' 듀엣

이날 청춘들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아름다운 전라남도 구례로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은 구본승, 김부용, 최민용, 한정수, 강경헌, 오승은, 안혜경 등 ‘신진 사십대’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연말특집 2탄’으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오늘 멤버 중 한 명의 깨복쟁이 친구가 찾아온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높였다.
24년지기 절친을 만나러 온 두 번째 깨복친구는 바로 가수 겸 배우 강현수였다. 1999년 데뷔한 강현수는 당시 세기말 예능 블루칩으로 각종 예능에서 ‘허당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또한 히트곡 ‘그런가봐요’, ‘면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숙소에 몰래 와서 절친 ‘진옥아’를 외쳤는데 알고 보니 오승은의 본명이 안진옥이었던 것. 두 사람은 경산 출신의 동갑내기 친구로, 강현수는 “19살에 수능 폭망 후 연예계 꿈이 있었는데 경산에서 특채로 연영과 나온 사람이 있다더라. 그게 바로 오승은이었다”면서 다짜고짜 그를 수소문해 오승은에게 족집게 연기 과외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후 강현수는 재수를 해서 오승은과 같은 대학교에 들어갔고, 이번 여행에서 같은 학교 선후배인 강경헌, 오승은, 강현수 세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 무엇보다 강현수는 4년 전 결혼한 유부남이라면서 “와이프가 ‘불청’ 너무 팬이라며 나가라고 하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청춘들은 도대체 결혼은 어떻게 하는 건지 알려달라고 하자 그는 “예식장에 마침 취소된 빈 날짜를 선택해 잡았고, 프러포즈를 했다.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고 속전속결 진행했다. 준비 기간이 짧으니 생각을 많이 안 해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결혼했다”며 20여 일만에 결혼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강현수는 일이 잘 안풀릴 때마다 바꾼 수많은 자신의 이름에 얽힌 사연도 풀어놓았다. 강현수는 이상진, 더믹스, 하유슨, 강현수, 케이, 브이원 등의 활동명을 설명했다.
강현수는 청춘들 앞에서 본인의 히트곡 ‘그런가봐요’도 선보였다. 처음에 가사를 까먹어서 다시 한번 불렀지만 예전과 다름없는 폭풍 가창력으로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그가 초반 랩을 선보였던 고(故) 최진영(sky)의 ‘영원’을 구본승과 함께 듀엣으로 불렀다. 노래를 부르던 구본승은 애써 웃으려 했지만 그리움에 목이 메어 눈물을 울컥하는 모습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구본승과 군대 생활을 함께 했던 고(故) 최진영에 얽힌 그리운 사연은 오는 23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되는 ‘불타는 청춘’에서 공개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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