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산업 매출 합산 추산액 1조 못미쳐
제작·개봉·상영, 영화산업 전 영역에 피해 심각
제작·개봉·상영, 영화산업 전 영역에 피해 심각

11월 한 달간 7000명 이상의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12월 전망도 밝지 않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큰 감소율인 4월의 93.4%를 2019년 12월 극장 매출액에 적용한 2020년 12월 매출액 추정치는 123억 원이다. 이 값을 더한 올해 극장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73.3%(↓1조 4037억 원) 감소한 5103억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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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해외 진출 부문에서도 클 것으로 보인다. 11월까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완성작 수출, 기술서비스 수출, 장비 수출, 로케이션 유치를 모두 합친 한국영화 해외 매출 추산액은 한화 394억 원으로 2019년 해외 매출의 50% 이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인 극장 매출, 디지털 온라인 시장 매출, 해외 매출을 합산한 추산액은 대략 9132억 원으로 1조 원을 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 영화시장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던 2019년 2조 5093억 원에 비해 63.6%(↓1조 5961억 원)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뉴노멀 시대 새로운 극장 경향성, 독립·예술영화 및 재개봉 영화 상영 확대와 장기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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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까지 한국영화 누적 점유율 68.6%, 2006년 이후 처음으로 60% 넘어
2020년 12월 첫주 기준 한국영화 점유율은 68.6%로, 2006년 한국영화가 63.8%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이후 14년만에 60%를 넘었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박스오피스 상위 10위 내에서 한국영화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12월까지의 누적 박스오피스 10위 내에서 <테넷><닥터 두리틀> 단 2편을 제외한 8편 모두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2019년 박스오피스 상위 10위 내 한국영화는 4편이었다. 이는 흥행 보증수표로 여겨졌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무기한 개봉 연기가 불러온 현상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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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피해 실태조사에 따른 영화관 피해 형태는 매출액 감소, 운영 중단, 고용 피해 등으로 다양했다. 설문에 응답한 402개 상영관의 2020년 1월~9월까지 입장권, 매점, 광고 매출을 모두 더한 총매출액은 4796억 원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 매출액 1조 5,587억 원보다 69.2%(↓1조 791억 원) 감소했다.
관객 감소에 이어 신작 공급 중단까지 겹치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4개 계열 영화관 423개관 중 3월 94개관, 4월 106개관이 휴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파로 2020년 4월 극장 관객 수는 97만 2,572명으로 통전망 가동 이후 역대 월 최저 관객 수를 기록했다. 60개관이 조사에 응한 비계열 영화관의 경우 3월 평균 19.5일, 4월 평균 20.9일, 5월 평균 14.3일 휴관으로 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 경제적 손실이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직영, 위탁, 비계열 전체를 포함하여 10개관 폐관, 18개관 영업 중단, 영업 중단으로 추정되는 상영관도 6개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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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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