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문가영, 단짠 매력 통했다

문가영, 짠내→코믹→발랄
첫방부터 '하드캐리'

'여신강림' 문가영./사진제공=tvN

배우 문가영이 tvN 새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에서 쉴 틈 없는 열연을 펼쳤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여신강림’에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여고생 임주경으로 분한 문가영은 짠내, 코믹, 발랄함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외모로 인해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임주경(문가영 분)의 짠내 나는 모습부터 메이크업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한 모습까지 전학 가기 전과 후, 극과 극의 상황들이 펼쳐졌다.

문가영은 사랑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민낯을 감출 수밖에 없는 열여덟 소녀의 처절하고도 눈물겨운 생존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뿔테 안경과 홍조 분장으로 표현한 민낯 콘셉트도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냈다.

특히 한창 여린 감수성을 지닌 10대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낸 문가영의 감정 열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경이 자신을 괴롭힌 아이들을 향해 "난 너희한테 잘못한 게 없는데, 내가 왜 그렇게 싫은 거야?"라고 호소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떨구는 모습부터 "아무도 날 안 좋아해. 내일 학교 어떻게 가"라며 홀로 화장실에서 구슬프게 오열하는 모습, 극단적인 생각으로 옥상에 올라서는 장면 등은 주경의 비참한 심정이 오롯이 느껴졌다.

안경이 벗겨져 계단 바닥에 엎어지고 미숙한 화장 실력으로 얼굴이 강시가 되어버리거나 눈썹이 없어지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웃픈’ 연기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새로운 학교에서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고, 만화방에서 행복해하는 문가영의 러블리한 매력은 덩달아 미소를 짓게 했다.

이처럼 주경의 밝은 면과 아픔을 동시에 그려낸 문가영의 다채로운 연기는 재미와 공감을 유발하며 자존감 충만한 소녀로 성장해나갈 임주경의 변화와 이수호(차은우 분), 한서준(황인엽 분)과의 설레는 케미를 기대케 했다.

‘여신강림’ 2회는 오늘(1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