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첫 대본리딩 현장
신하균X여진구 만남
2021년 2월 첫방
신하균X여진구 만남
2021년 2월 첫방

‘괴물’은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법과 원칙을 부숴버린 두 남자의 이야기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좇는다. ‘열여덟의 순간’에서 감각적이고 세밀한 연출을 선보인 심나연 감독과 ‘매드독’ 등을 통해 짜임새 있는 필력으로 호평받은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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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기 충만’한 만양 파출소 경사 이동식 역을 맡은 신하균은 노련한 연기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동식은 한때 강력계 형사였으나, 현재는 변두리 파출소에서 온갖 잡일을 도맡고 있는 인물. 한주원(여진구 분) 형사를 파트너이자 상사로 맞닥뜨린 그는 20년 전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희대의 연쇄 살인 사건과 다시 마주하며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 신하균은 이동식의 복잡다단한 감정 변이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완급 조절로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몰입시켰다.
독보적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생캐 메이커’ 여진구의 변신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진구는 비밀을 안고 만양 파출소로 내려온 엘리트 형사 한주원으로 완벽히 녹아들었다. 극 중 한주원은 반듯한 비주얼과 능력치에 차기 경찰청장으로 거론되는 아버지를 둔 든든한 배경까지 갖춘 완벽한 인물. 하지만 탄탄대로를 걷던 한주원의 인생에 뜻하지 않은 사건이 끼어들며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여진구는 한주원의 진폭 큰 감정변화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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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스릴러에 힘을 더할 내공 만렙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최대훈은 이동식의 죽마고우이자, 문주 시장 예비후보 도해원(길해연 분)의 아들인 문주 경찰서 수사지원팀 경위 박정제 역을 맡아 관록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자기만의 색이 확실한 연기파 신예 최성은은 시크한 ‘칼의 달인’ 만양 정육점 사장 유재이 역을 맡아 독특한 캐릭터에 매력을 배가시켰다. 천호진은 정년을 앞둔 만양 파출소장 남상배로 분해 무게중심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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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여진구와 호흡을 맞춘 만양 파출소 패밀리 손상규, 백석광, 남윤수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늘 ‘칼퇴’를 기원하는 만양 파출소 경사 조길구로 분한 손상규는 생활감 넘치는 연기로 깨알 같은 웃음을 자아냈고, 만양 파출소 경위 황광영 역의 백석광은 승진을 호시탐탐 노리는 야심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만양 파출소 순경이자 막내인 오지훈은 남윤수의 훈훈한 매력으로 생동감을 더했다.
여기에 사람 좋고 순박한 만양슈퍼 주인 강진묵으로 변신한 이규회, 한주원의 고등학교 시절 과외 선생님이자 문주지청 검사인 권혁을 맡은 박지훈 역시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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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2021년 2월 첫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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