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로 엇갈린 두 남녀
스타트업 동업자로 한 발짝
자율주행차 개발 시작
'스타트업' 14회/ 사진=tvN 제공
'스타트업' 14회/ 사진=tvN 제공
tvN 주말드라마 ‘스타트업’ 배수지와 남주혁이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29일 방송된‘스타트업’ 14회에서는 서달미(배수지 분)가 CEO로 있는 청명컴퍼니에 남도산(남주혁 분)을 비롯해 이철산(유수빈 분), 김용산(김도완 분), 정사하(스테파니 리 분) 등 과거 삼산텍 멤버들이 합류했다. 이들의 또 다른 도전은 안주하지 않고 치열하게 나아가는 찬란한 청춘 그 자체였다.

이날 서달미는 자율주행 임시허가 테스트를 앞두고 모닝그룹에 메인 개발자들을 뺏겨 위기에 처했다. 이에 원인재(강한나 분)는 그에게 남도산, 이철산, 김용산을 개발자로 영입해오거나 대표 자리를 내놓으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성공해서 돌아온 남도산과 달리 자신은 여전히 초라하다 여겨 숨기만 했던 서달미는 다시 결연한 의지를 다진 채 그의 앞에 섰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3년 전 나눴던 서로의 감정을 부정하는 말과 함께 “더는 너 보고 싶지 않아”라는 거절이었다. 서달미에게 고백했던 한지평(김선호 분)이 남도산이 없던 3년을 두고 “관계가 변할 만큼 충분히 길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고, 서달미도 남도산을 금방 떠날 사람이란 생각에 체념하면서 그의 전화를 거부해 오해가 생겨난 것.

서달미 역시 그 때 편지를 주고받았던 첫사랑이 남도산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좋아한 사람이 한지평인지 남도산인지 혼란을 겪었던 터, 더 이상 헷갈리고 싶지 않다는 그의 말을 이해했지만 상처 받은 눈빛은 숨길 수 없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어 남도산이 그를 잊기 위해 깊은 시골로 떠나버리면서 둘의 엇갈림은 더욱 가슴을 쓰라리게 했다. 그러나 회사를 포기할 수 없던 서달미는 맨몸으로 고된 길을 쫓아왔고 불굴의 집념으로 사업계획서를 내밀었다. 복잡한 눈을 한 남도산은 지난 3년을 도망쳐도 서달미를 잊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화를 내면서도 잠든 그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사업계획서를 꼼꼼하게 검토해 애틋하면서도 아픈 순애보가 뭉클함을 안겼다.

그 시각, 과거 한지평의 냉철한 투자 심사로 형이 죽었다며 분노했던 김용산은 “누구든 탓할 사람이 필요했나 봐요”라고 미안함을 드러냈고 한지평도 그에게 사과했다. 이철산은 변호사로 일하고 있던 정사하에게 다시 스타트업을 제안했고, 그렇게 3년 전에 맺어진 악연과 인연들도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방송 말미에는 자율주행차 ‘타잔’을 타고 “준비됐어?”라고 묻는 서달미의 옆자리에 “출발하자”고 대답한 남도산이 비춰져 두 사람이 돌고 돌아 다시 스타트업 동반자로 손을 잡았음을 알렸다. 두 사람의 곁에는 이철산, 김용산, 정사하도 함께였다.

이번 스타트업 또한 험난한 길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뭉친 청춘들의 또 다른 지도 없는 항해는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남도산이 서달미와 한지평에 대한 오해를 풀고 그와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 지에도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스타트업’ 14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6.4%을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3%, 최고 5.6%를 기록해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또한 수도권 평균 4.1%, 최고 4.5%, 전국 평균 3.5%, 최고 3.8%로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스타트업’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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