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2020 AAA'서 3관왕
트로트가수 최초로 '100만 유튜버'
최근 아이웨어 브랜드 모델 발탁
트로트 가수 임영웅. /텐아시아DB
트로트 가수 임영웅. /텐아시아DB
2020년 최대의 수혜자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임영웅을 빼놓을 수 없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을 시작으로 각종 예능. 광고. 화보 등을 휩쓸며 대세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28일 열린 '2020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임영웅은 'AAA 최애돌 인기상-트로트 인기가수상', 'AAA 핫이슈상', 'AAA 올해의 트로트 대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펼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것. 트로피를 건네받은 임영웅은 "올 한해 안 좋은 시기에 많은 국민 여러분께 내 목소리로 위로를 줄 수 있었던 것만으로 너무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상을 받을 때마다 꿈만 같고 너무 영광스럽다"면서 "사랑하고 아껴주는 우리 영웅시대 가족 여러분들, 시상식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나만 받아도 영광인데, 세 개씩이나 받게 돼 더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영웅이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AAA 조직위원회
/사진=AAA 조직위원회
임영웅은 지난 3월 종영한 '미스터트롯'을 통해 훈훈한 비주얼과 구성진 목소리, 탁월한 감성 표현 등으로 진(眞)에 올랐다.

그러나 오랜 무명시절을 딛고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았다. 당시 임영웅은 가수의 꿈을 위해 군고구마를 팔며 생계를 유지했다. 옥탑방 같은 가정집에서 생활했던 그는 "처음 (집에) 들어올 때는 보일러가 고장 나서 바닥에 냉기가 흘렀다. 그렇게 2년을 살았다"면서 "에어컨도 없이 2년을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임영웅은 디지털 싱글 '이제 나만 믿어요'를 발매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트로트 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발매와 동시에 음원 종합차트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어 곧바로 음원 차트 1위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과시했다.

이후 임영웅은 지난 7월 한 라디오를 통해 이사한 근황을 전했다. 그는 "20평대 집으로 이사를 갔다. 집을 보면서 '이 집이 우리 집 맞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4일에는 신곡 '히어로'를 발매하며 거센 발걸음을 내디뎠다. 벅스, 지니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멜론 개편 전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는 2위에 진입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100만 뷰를 돌파하는 저력을 드러냈다.
/사진=키싱하트
/사진=키싱하트
실로 임영웅의 브랜드 파워는 대단했다. 매일유업부터 쌍용차, 구전녹용, 청호나이스, 경동나비엔 등 자동차와 정수기, 공기청정기, 난방기, 건강제품까지 중년층을 저격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또한 금융투자의 모델과 프랑스 시계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과시했다.

최근에는 아이웨어 브랜드 키싱하트의 전속모델로 낙점되면서 그칠 줄 모르는 '임영웅 신드롬'을 선보였다.

유튜버로서의 영향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임영웅은 지난달 21일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골드 버튼을 획득하게 됐다. 지난 3월 '미스터트롯' 종영 후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하면서 실버 버튼을 받은 지 약 7개월 만의 기록이다.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며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영웅.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고 했던가. 무명시절을 딛고 대세 스타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그의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한다. 올 한해를 기점으로 새롭게 시작될 임영웅의 행보가 어떻게 그려질지 더욱 궁금해진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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