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제작발표회 개최
성시경 "괴물 같은 참가자 有"
박학기 "포크의 아름다움 공유하고파"
성시경 "괴물 같은 참가자 有"
박학기 "포크의 아름다움 공유하고파"

'포커스'는 차세대 포크 뮤지션을 발굴하고 포크 음악으로 세대를 초월해 감동을 선사할 신규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다. 1970~80년대 주류 장르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포크 음악의 인기가 줄어든 상황에서 우리에게 힐링과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를 던져줬던 포크송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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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포크음악 자체가 1970~80년대 답답한 시대 상황 속에서 소박하고 진솔한 가사와 따뜻한 통기타 사운드로 대중들에게 힐링과 위안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그때와 시대적 상황은 다르지만 대중들의 답답함, 우울함을 힐링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오 PD는 또 "현재 음악 시장이 한 쪽 장르로 편중된 상황인데 포크음악이 돌파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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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요즘에 디지털 음악이 대세인데 아날로그 감성의 멜로디가 시청자와 리스너들에게 공감을 얻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엿다.
심사위원 섭외 기준에 대해선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를 섭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참가자들이 있어 다양한 색깔의 심사평을 듣고 싶었다"며 "다섯 분의 공통점이 포크나 악기에 대한 이해도가 좋으시고 아름다운 가사로 음악을 만드는 싱어송 라이터다. 포크음악에서 감성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기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에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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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선 엠넷 프로그램의 오디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오 PD는 "추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겠지만 '포커스'는 예선이나 본선에서는 심사위원 분들이 직접 합격과 탈락을 결정한다. 제작진은 물론 다른 심사위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으로 합격과 탈락을 정하기 때문에 더욱 공정하게 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디션이기 때문에 나중엔 시청자 투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프로그램과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인으로 구성된 참관인을 투입할 예정이다. 투표 집계나 통계, 발표 등 모든 과정을 옆에서 계속 참관하실 거다. 최대한 공정성 있게 심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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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포인트에 대해 성시경은 "제작진이 첫 방송날 한국시리즈 3차전이 방송된다고 걱정했다"면서 "괜찮은 프로그램은 나중에 잘 된다고 생각한다. 참가자들도 마찬가지다. 될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대 앞에서 심사위원 5명이 째려보고 있는데 감동을 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리허설 때 너무 잘하다가 본방송 때 못하는 분들도 있다"며 "시청자들이 '왜 합격이지?'라는 생각이 들진 않을 것"이라고 납득할 만한 심사를 약속했다.
성시경은 "노래를 하면서 연주를 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포커스'를 위해 급하게 악기를 시작한 분들은 좋은 점수를 얻으실 수 없었을 거다. 노래 잘하는 사람이 나를 잘 표현하는 악기와 함께하면 두 배로 강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새로운 느낌의 오디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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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음악 심사를 맡은 이유에 대해선 "포크음악은 2020년 현재에도 주류를 이룬다고 생각한다"며 "데미안 라이스, 제이슨 므라즈 같은 팝 가수도 포크를 기반으로 음악을 하고 있다. 자우림도 그렇고, 내 솔로 음악도 포크 음악의 신세를 지고 있다. 나를 포크음악 아티스트라고 말씀드리진 않지만 포크의 영향을 받은 음악을 하고 있다. 포크의 팬으로서 참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과의 호흡을 묻자 김윤아는 "취향은 다른데 실력에 대한 평가는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심사 기준에 대해 "일단 잘해야 합격을 드릴 수 있다. 똑같이 잘할 때 어필할 수 있는 게 개성과 무대 장악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래는 기본이고 악기 연주를 잘해야한다. 노래를 돋보이게 할 연주가 필요하다. 다른 오디션과 달리 채점 기준에 악기 연주가 추가된 셈이다. 참가들은 힘들겠지만 시청자분들에겐 즐거운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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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기는 또 "최근 음악에선 어마어마하게 많은 스태프가 협업한다. 작사, 작곡에 수십명이 들어가기도 한다"면서 "포크는 혼자 곡을 쓰고 기타 하나로 편곡하고 연주하고, 혼자 다한다. 우리끼린 가내수공업이란 말을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급 백화점, 명품샵에서 물건을 보는 것도 좋지만 길거리에 공방에서 만든 상품도 나름대로 개성이 살아있고 충분한 완성도가 있다"며 "포크의 아름다움이 이런거다. 우리는 무언가를 더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데 때로는 꼭 필요한 것만 있어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는 심사 기준에 대해선 "음악에서 순위를 매기기가 무리한 일"이라면서도 "여러가지 요인이 작요용하겠지만 조금 투박해도 자기 이야기로 감동줄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크음악의 특징이 노래와 연주를 동시에 하는데 그 밸런스를 맞추는 게 스킬"이라며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매력과 감동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들과의 호흡을 묻자 "성시경은 워낙 친하고 김필은 공연도 같이 많이 했다"며 "두 사람이 톰과 제리같은 케미가 있어서 지켜보는 게 너무 즐겁다. 존경하는 후배들과 함께 하고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오디션 출신인 그는 심사위원을 맡은 소감으로 "얼떨떨하다"며 "그게 6년 전이고, 이 공간이 예선장이어서 익숙한 곳이다. 한편으로 기분 좋았던 건 통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힙합, 트로트 장르의 인기가 많지만 여러 신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가 잘 모르는 뮤지션들이 많다. 그 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드릴 기회"라며 "내가 이 자리에 있으면 공감과 필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심사 포인트를 묻자 "무대가 간절한 분들을 많이 찾고 싶었다"며 "본인이 하는 음악과 색깔, 진정성이 있는 참가자들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선배들과 함께한 소감에 대해 "되게 새롭다"며 "예능을 하는 게 아니라 음악적으로 많이 배우는 시간이다. 편하게 대해주셔서 기쁘고 좋다"고 밝혔다.

그는 또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하게 되서 좋지만 포스터를 보면 내가 없다. 그만큼 있는 듯 없는 듯 공기 같은 존재다. 진행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공기반, 소리반 같은 활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전 포인트에 대해 "괴물같은 참가자가 있다"며 "깜짝 깜짝 놀라고 한소절 나올 때마다 뒤로 물러서게 만드는 분들이 계신다. 그리고 심사위원 분들이 심사할 때 상의를 거의 안 하는데 거기에서 오는 박진감이 있다. 스포츠 중계를 보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끝으로 오광석 PD는 "TV 프로그램이지만 눈을 감고 감상을 해보시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가사와 메시지를 음미해 들으시면 재미 있을 거다. 중장년층에는 익숙한 음악, 젊은 층에게는 신선한 음악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박학기는 "포크 음악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그래서 더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며 "방송에서 아쉽게 탈락한 분들도 한 번씩 지켜봐주시고 찾아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또 하나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너무 좋은 기회 같다"며 "우리나라엔 악기를 잡고 노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지만 그 사람들이 노래할 만한 방송이 많지 않은 건 사실이다. 이번에 좋은 반향이 있다면 그런 뮤지션들의 숨통이 트여 신나게 곡을 쓰고 음악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김필은 "포크 음악이 올드하다는 시선도 있는데 참가자분들을 보시면 10대도 있고 연령대가 다양하다. 그런 편견도 사라질 것"이라며 "잊고 지냈던 향수가 가득한 포크음악과 재해석, 참가자들의 삶이 노래와 무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모두 보실 수 있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장성규는 "될 프로그램은 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시리즈와 붙지만 그래도 일어설 것이다. '포커스'는 아무리 밟혀도 일어나는 잡초같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위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커스'는 오늘(20일) 오후 7시 30분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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