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봉작 '이웃사촌' 주연 정우
"이환경 감독, 카메라 너머서 함께 호흡"
"아내 김유미와 딸 아이, 내 자양분"
차기작은 카카오TV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이환경 감독, 카메라 너머서 함께 호흡"
"아내 김유미와 딸 아이, 내 자양분"
차기작은 카카오TV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제가 연기한 유대권이라는 캐릭터의 이름은 감독님의 고인이 된 친구 분 성함이고, 오달수 선배님이 연기한 이의식은 감독님 아버지의 함자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캐릭터를 했다는 자체가 감독님이 애정과 사랑을 녹였다는 거죠."
배우 정우는 영화 '이웃사촌'에 담은 진정성에 대해 이같이 이야기했다. 그는 "코믹이든 액션이든 휴먼이든 때로는 위로를 주는 영화가 있다"며 "이 영화를 통해 잠시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장 유대권이 정치인 이의식과 그 가족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도청하는 비밀 작전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그는 이 도청 작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만 이의식을 도청할수록 그의 인간적 면모에 동화되며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거 같은 캐릭터지만 이상하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연민이 있었어요. 그런 유대권을 표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었죠. 매 작품 진정성 있게 연기하겠다고 하지만 그게 정말 쉽지 않아요. 장르가 휴먼이라 더 그런 거 같아요." 2018년 2월에 촬영을 마친 '이웃사촌'은 개봉까지 곡절이 있었다. 출연 배우 오달수가 미투 의혹에 휩싸였다가 무혐의를 받기도 했고, 기존에 투자배급을 맡았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면서 리틀빅픽처스로 배급사가 바뀌기도 했다. 그래도 정우는 묵묵히 개봉을 기다렸다.
"생각보다 제가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된 거더라고요. 그동안 저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뜨거운 피' 등 촬영은 계속 하고 있어서 잘 몰랐어요. 제가 기존에도 여러 편을 한꺼번에 하는 게 아니라 1년에 한두 편 씩 인사드렸는데 코로나 여파로 개봉이 연기되다보니 인사를 늦게 드리게 됐네요. 일단은 '이웃사촌'이 스타트를 끊게 됐어요. 그래도 관객들이 보고 만족할 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어떤 작품이든 연기적으로나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야 있지만 관객들이 보셨을 때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정우는 이번 영화 촬영에 대해 "매번 녹초가 되는데도 뿌듯했다. 오히려 녹초가 되지 않은 날은 찜찜했다"고 할 정도로 장면마다 온 힘을 다했다. 그의 동력을 이끌어 내준 건 이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환경 감독의 집요함이었다.
"대권 캐릭터는 카메라 앞에서 혼자 연기해야 하는 장면이 많았어요. 그래서 카메라 너머의 감독님과 협업, 호흡이 그 만큼 중요하게 작용했죠. 감독님은 저의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며 함께해주셨어요. 동료애를 느꼈죠. 얼마 전 GV를 하는데 제가 연기를 편하게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그렇지 않아요. 저는 발악하고 발버둥치면서 해요. 작품을 할 때마다 가랑이가 찢어져요. 이번 작품을 할 때도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힘을 줬고 외롭게 내버려두지 않았죠."
'이웃사촌'에 이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뜨거운 피'까지 촬영을 마친 작품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정우. 그는 "서너 편 연속으로 촬영했는데 내 안에 있는 감정들을 꺼내서 연기해야 하니 고갈된 것 같다. 자의 반, 타의 반 채우는 시간이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우는 최근 영화 홍보 차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배우 김유미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락함, 안정감이 있다"고 말한 것. 평소 아이와도 많이 놀아주냐는 물음에 "언제나 함께한다. 당연하다"며 끄덕였다. 또한 "가족은 존재만으로도 내게 큰 자양분이 된다. 큰 영감을 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정우는 카카오TV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캐스팅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분노 조절 장애의 남자와 매사에 주변인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여자의 로맨스다. 그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개성 있는 소재로 작품을 선보이는 데 대해 설렘을 드러냈다.
"그간 영화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이 구역에 미친 X'를 하게 된 것도 이제는 좀 더 많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예요. 단조롭고 무거운 역할 외에도 다른 색깔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 역시 그런 역할을 하면서 힐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배우 정우는 영화 '이웃사촌'에 담은 진정성에 대해 이같이 이야기했다. 그는 "코믹이든 액션이든 휴먼이든 때로는 위로를 주는 영화가 있다"며 "이 영화를 통해 잠시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장 유대권이 정치인 이의식과 그 가족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도청하는 비밀 작전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그는 이 도청 작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만 이의식을 도청할수록 그의 인간적 면모에 동화되며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거 같은 캐릭터지만 이상하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연민이 있었어요. 그런 유대권을 표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었죠. 매 작품 진정성 있게 연기하겠다고 하지만 그게 정말 쉽지 않아요. 장르가 휴먼이라 더 그런 거 같아요." 2018년 2월에 촬영을 마친 '이웃사촌'은 개봉까지 곡절이 있었다. 출연 배우 오달수가 미투 의혹에 휩싸였다가 무혐의를 받기도 했고, 기존에 투자배급을 맡았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면서 리틀빅픽처스로 배급사가 바뀌기도 했다. 그래도 정우는 묵묵히 개봉을 기다렸다.
"생각보다 제가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된 거더라고요. 그동안 저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뜨거운 피' 등 촬영은 계속 하고 있어서 잘 몰랐어요. 제가 기존에도 여러 편을 한꺼번에 하는 게 아니라 1년에 한두 편 씩 인사드렸는데 코로나 여파로 개봉이 연기되다보니 인사를 늦게 드리게 됐네요. 일단은 '이웃사촌'이 스타트를 끊게 됐어요. 그래도 관객들이 보고 만족할 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어떤 작품이든 연기적으로나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야 있지만 관객들이 보셨을 때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정우는 이번 영화 촬영에 대해 "매번 녹초가 되는데도 뿌듯했다. 오히려 녹초가 되지 않은 날은 찜찜했다"고 할 정도로 장면마다 온 힘을 다했다. 그의 동력을 이끌어 내준 건 이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환경 감독의 집요함이었다.
"대권 캐릭터는 카메라 앞에서 혼자 연기해야 하는 장면이 많았어요. 그래서 카메라 너머의 감독님과 협업, 호흡이 그 만큼 중요하게 작용했죠. 감독님은 저의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며 함께해주셨어요. 동료애를 느꼈죠. 얼마 전 GV를 하는데 제가 연기를 편하게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그렇지 않아요. 저는 발악하고 발버둥치면서 해요. 작품을 할 때마다 가랑이가 찢어져요. 이번 작품을 할 때도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힘을 줬고 외롭게 내버려두지 않았죠."
'이웃사촌'에 이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뜨거운 피'까지 촬영을 마친 작품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정우. 그는 "서너 편 연속으로 촬영했는데 내 안에 있는 감정들을 꺼내서 연기해야 하니 고갈된 것 같다. 자의 반, 타의 반 채우는 시간이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우는 최근 영화 홍보 차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배우 김유미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락함, 안정감이 있다"고 말한 것. 평소 아이와도 많이 놀아주냐는 물음에 "언제나 함께한다. 당연하다"며 끄덕였다. 또한 "가족은 존재만으로도 내게 큰 자양분이 된다. 큰 영감을 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정우는 카카오TV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캐스팅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분노 조절 장애의 남자와 매사에 주변인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여자의 로맨스다. 그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개성 있는 소재로 작품을 선보이는 데 대해 설렘을 드러냈다.
"그간 영화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이 구역에 미친 X'를 하게 된 것도 이제는 좀 더 많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예요. 단조롭고 무거운 역할 외에도 다른 색깔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 역시 그런 역할을 하면서 힐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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