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0세 동갑내기의 첫 여정
'일과 행복'에 대한 진심 고백
"60세부턴 여유롭게"vs"일 없으면 죽음"
'일과 행복'에 대한 진심 고백
"60세부턴 여유롭게"vs"일 없으면 죽음"

특히 이성재는 “이 나이에 동갑 친구를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같이 뭔가 한다는 것이 기대됐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한 20일 전에 ‘건강하시면 뭘 하고 싶으신지’ 물었더니, ‘친구들이랑 여행 가고 싶다’고 하셨다”고 마지막 멤버가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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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구라는 “사실 연예계 일은 즐기는 게 아니라 버티면서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60세 정도까지만 치열하게 일하고 그 뒤에는 잘 하는 일만 하면서 살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박명수는 “일이 많건 적건, 데뷔 후 27년 동안 일주일도 쉰 적이 없다”며 “나는 90대에 무대에서 쓰러져 죽고 싶어. 그 꿈을 위해 작곡도, 피아노도 열심히 배우고 있어”라고 김구라와는 전혀 다른 꿈을 드러냈다.
캐나다에 모든 가족들이 가 있는 이성재는 “할 줄 아는 게 연기뿐인데, 다 접고 캐나다에 갈까 생각해 봐도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막막하더라”라며 “기술 하나만 있어도 살 순 있다는데, 자동차 정비 같은 걸 배울까 생각해봤다”고 현실적인 ‘인생 2막’의 필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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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 읍내에서 안 형, 동생들과 알고 지내지만 늘 가족이 그립다”고 밝힌 이성재는 “캐나다에 가서 경정비 정도라도 하면 어떨까?”라며 설레어 했다. 지상렬 역시 “장인정신을 갖고 배워보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정비 초보 이성재에게는 본인의 차 보닛 열기부터 순탄치 않았고 워셔액 보충, 엔진오일 교환 등 기초적인 업무 하나조차 쉬운 것이 없었다. 지상렬은 “진짜 모르네. 이래서 캐나다 가겠어?”라며 혀를 찼고, 카센터 사장 역시 지상렬에게 “안 돼요. 뭔 얘긴지 아시죠? 복장부터 아니에요”라고 속삭여 이성재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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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김구라는 “항상 허덕이며 굴곡진 인생을 살았는데 60살쯤에는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희망사항이 잘못된 생각인가요?”라고 말했다. 이에 엄용수는 “희망사항이 꼭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있다는 건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일 중독자인 나처럼 일이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는 것도 나름의 철학이고 인정해 줘야지”라고 말했다. 또 “일이 없다는 건 죽은 사람이야. 내가 누군지를 하는 일을 보면 아는 거야”라며 “그래서 죽을 때까지 난 코미디를 할 것”이라고 삶의 자세를 확실히 밝혔다.
김구라는 웃으며 “저를 다들 건방지게 볼 수도 있지만 그건 내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고, 엄용수는 “어느 입장이 맞는지는 먼 훗날 세월이 증명할 일이야. 다 일리 있고, 그렇게 되길 바라”라며 김구라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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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뼈다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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