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주역 이제훈·조우진·임원희, '진품명품' 출연
이제훈 "어릴 적 즐겨보던 프로그램"
임원희, 애장품 감정 즉석 의뢰…진품 고려 토기?
21세기 도굴꾼들의 유쾌한 케미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가 '진품명품'에 출연한다. / 사진제공=KBS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가 '진품명품'에 출연한다. / 사진제공=KBS
영화 '도굴'의 주역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가 KBS 1TV 'TV쇼 진품명품'(이하 '진품명품')에 출연해 문화재의 가치를 직접 살펴본다.

오는 8일 오전 11시 방송되는 '진품명품'에는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도굴'의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가 함께한다.

특급 배우들의 출연은 녹화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도굴' 촬영에 앞서 '진품명품'을 보며 고미술품에 관한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평소 출연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진품명품'을 손꼽았던 이제훈은 "어릴 적 즐겨보던 프로그램에 직접 나오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굴'에서 천재 도굴꾼 역할을 맡은 이제훈은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날카로운 눈썰미와 놀라운 추리력을 뽐냈다.

임원희는 썼다 하면 정답의 연속으로, 이날만큼은 영화 속 '삽질의 달인'이 아닌 '추정 감정가의 달인'으로 불렸다. 특별히 마련된 코너 속의 코너, 임원희의 깜짝 감정 의뢰도 진행될 예정이다. 얼마 전 지인에게 선물 받은 고려 토기를 곱게 포장해온 임원희. 그는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감정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애장품은 과연 고려 토기가 맞을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감정 결과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화에서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로 변신한 조우진의 그림 감정 실력도 엿볼 수 있다.

이날 방송에는 특급 게스트에 걸맞은 우리 고미술품이 소개된다. 첫 번째로 소개된 역사적 기록화 '영화당친림사선도'는 조선 제21대 왕 영조가 펼쳤던 최대 국책사업인 청계천 준천 사업의 성공을 기념하는 자리, 즉 연회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궁중화원이 그려 정교하고 세밀한 표현이 돋보이는 최고 수준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흥선대원군의 사가 운현궁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궁중유물 경상(經床)과 우리나라 대표적 시조시인인 초정 김상옥이 쓴 시조집 '초적(草笛)' 친필본까지-다양한 유물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는 알찬 시간이 될 예정이다.

초정 김상옥 시인이 직접 쓴 '초적' 친필본에는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려 있던 '봉선화'와 '백자부(白磁賦)'를 비롯해 한국의 전통적 정서가 묻어나는 작품이 40편이나 담겨있어 쇼감정단의 눈길을 끌었다. 아름다운 시조는 배우 이제훈, 조우진의 나긋한 목소리와 만나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했다. 이제훈, 조우진이 직접 낭송한 '봉선화'와 '백자부'의 내용과 유일본으로 추정되는 친필 시조집의 놀라운 추정감정가는 방송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21세기 도굴꾼들이 선보이는 개성만점 케미와 엎치락뒤치락 긴장감 넘치는 장구 쟁탈전은 8일 방송되는 '진품명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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