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팰리스에 찾아온 위기
냉기 가득한 엄기준
입주민들 사이에 균열 일어나나
'펜트하우스' 3회 예고/ 사진=SBS 제공
'펜트하우스' 3회 예고/ 사진=SBS 제공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에 등장하는 헤라팰리스 부모들이 심각한 분위기를 드리우며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과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지난 1, 2회 방송분에서는 국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헤라팰리스에서 의문의 소녀 민설아(조수민 분)가 추락한 뒤 2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25년 만에 재회한 천서진(김소연 분)과 오윤희(유진 분)의 격렬한 대립, 헤라팰리스 아이들의 수학 과외선생님으로 취직한 민설아의 숨겨진 반전, 헤라팰리스 입주민들의 욕망과 허영이 가득한 민낯 등이 담기면서 극강의 몰입을 안겼다.

이 가운데 헤라팰리스 입주민 부모들과 아이들이 심상찮은 위기에 직면한 현장이 포착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헤라팰리스 입주민 부모들이 아이들을 펜트하우스 거실로 소집한 장면. 냉기 서린 눈빛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주단태(엄기준 분)를 중심으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심수련(이지아 분), 걱정스러워하는 천서진, 당황함을 드러낸 강마리(신은경 분), 이규진(봉태규 분), 고상아(윤주희 분) 등 부모들의 각기 다른 얼굴빛이 위기의 강도를 증명하고 있다.

반면, 유제니(진지희 분), 주석훈(김영대 분), 주석경(한지현 분), 하은별(최예빈 분), 이민혁(이태빈 분)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부모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완벽해 보일 것만 같았던 헤라팰리스에 어떤 위기가 찾아왔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헤라팰리스 비상 사태’ 장면 촬영에서 헤라팰리스 입주민 부모들과 아이들로 분한 배우들은 현장에 도착한 후 다정한 인사를 주고받으며 활기를 북돋웠다. 많은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인 만큼, 촬영을 준비하는 내내 서로 담소를 나누고 웃음꽃을 피우는 등 극중에서와는 전혀 다른 훈훈함을 드리워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브이 포즈를 하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유쾌함을 뿜어내며 현장 기운을 화기애애하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자 배우들은 각각의 캐릭터 속에 오롯이 빠져들며 180도 돌변해 열연을 펼치며 장면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진은 “티끌만큼의 흐트러짐이 없던 세상에서 가장 완벽할 것 같은 헤라팰리스에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가 긴박감 넘치게 휘몰아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펜트하우스’ 3회는 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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