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잔혹한 납치극 범인 '반전'
최원영, 진실 알았다
서늘 미소 엔딩
사진= MBN '나의 위험한 아내' 방송 화면.
사진= MBN '나의 위험한 아내' 방송 화면.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에서 참혹한 납치 사건의 범인은 김정은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나의 위험한 아내’ 3회는 순간 최고 시청률 3.5%, 전체 시청률 3.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재경(김정은 분)이 납치 사건의 진범이라는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김윤철(최원영 분)이 이를 알게 되는 예측불허 반전이 담겼다.

극적으로 구출된 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던 심재경은 병원에 누워 자신이 스스로 납치되는 것을 꾸몄던 충격적인 사실을 회상했다. 무엇보다 심재경과 김윤철의 불화는 심재경 부모님의 유산 상속 문제에서 비롯됐던 터. 두 사람은 심재경 부모님의 수백억 원대 유산이 사회에 환원되는 것을 둘러싸고 의견 차이를 보였고, 급기야 김윤철의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더욱이 심재경은 김윤철이 레스토랑 직원 진선미(최유화 분)와 외도 중임을 알아챘고, 두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 운운하는 메시지를 본 후 경악하고 말았다. 결국 몰래 진선미의 집에 들어간 심재경은 적나라한 외도의 흔적을 목도, 또 한 번 절망에 휩싸였고 진선미의 집과 자신의 집에 설치한 도청장치로 김윤철과 진선미가 나누는 모든 대화를 들으며 원하는 대로 죽어주겠다는 결심을 했다.

심재경은 자신의 비극적 죽음을 도와줄 조력자로 자신을 흠모한 대학 후배 송유민(백수장 분)을 의도적으로 끌어들인 후 김윤철과 진선미가 자신을 독살하려고 모의를 했던 사건 당일 날 밤, 납치 사건 현장을 만들며 계획을 실행했다. 그리고 숨어있던 심재경은 자신을 애타게 찾는 김윤철의 모습에 일말의 희망을 품었지만, ‘50억을 준비하라’며 신고하면 죽인다는 범인의 쪽지에 희미한 미소를 띤 채 경찰에 신고를 하는 남편을 보면서 마지막 믿음의 끈을 놓고 말았다.

심재경은 남편을 무릎 꿇게 만들기 위해 뭐든 하겠단 결심으로 손톱을 생으로 뽑은 후 김윤철의 트렁크에 혈흔을 묻혔고, 송유민을 시켜 납치 사건을 공론화시켰다. 또 김윤철이 와인에 뭔가 주사하는 것을 봤다는 익명의 제보를 전하는 등 피투성이로 극적 구조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철저하게 계획, 희대의 납치 사건을 꾸미는데 성공했다.

마침내 심재경의 간절한 바람처럼 김윤철은 돌아온 심재경에게 “무사해 줘서 고맙다”며 오열했고, 극진한 간호와 함께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심재경을 감동케 했다. 하지만 여전히 납치 사건 진실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서지태(이준혁 분)는 김윤철로부터 압수한 와인병에서 독이 검출되지 않자 의아하게 여김과 동시에, 김윤철을 곤란하게 만들려는 사람이 진범이라는 강력힌 심증을 내놨다. 전매형인 노창범(안내상 분)도 김윤철에게 50억 원의 행방에 대해 부추기며 “범인은 분명 가까운 사람일 것”이란 추측을 내놔 김윤철을 다시금 혼란스럽게 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듯 김윤철은 심재경의 복귀를 기념하는 파티를 열었고, 심재경은 감격에 벅차 오랜만에 찾아온 단란한 행복을 만끽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진선미가 자신의 집에 도청 장치가 심어진 것을 발견했고, 심재경 역시 자신의 집안에 설치해놨던 도청 장치를 제거하던 그 순간 김윤철이 도청장치를 빼내는 심재경을 목격하며 “심재경, 너였어?”란 충격의 탄식을 내뱉었던 터. 그러나 심재경은 일말의 동요 없는 눈빛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섬뜩하고 서늘한 미소를 짓는 엔딩으로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나의 위험한 아내’ 4회는 13일(오늘) 오후 11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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