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이혼 요구
사이다 카리스마 폭발
황승언, 생명 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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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언, 생명 위독

서진(하석진 분)을 되찾기 위한 캐리 정의 브레이크 없는 광기 행보는 소름을 유발했다. 결국 오예지는 캐리 정이 자신의 남편 서진을 본인의 남자라고 주장하며 그를 데려가겠다고 협박하자 "간호사 취급당하고 아웃된 게 그렇게 인정이 안 돼요? 그 쪽 주장대로라면 내가 그 사람을 버려줘야 순서가 돌아갈 거 같으니까 기다리세요. 난 아직 결정 못했거든요"라며 "그 사람 내가 싫어서 숨은 게 아니야. 너무 사랑해서 돌아올 수가 없었어. 아무 손이나 붙잡은 건 괴롭지만 당신 따위한테 질투는 안 해. 동정은 해도"라며 캐리 정이 하반신 마비가 된 서진을 7년 동안 데리고 살았던 비열함을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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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자기 방어적인 변명만 늘어놓는 서진에게 분노가 받친 오예지는 "할 얘기 있으면 하고 와요.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끝장을 보란 말이야! 저 여자가 계속 저러는 건 제대로 상대를 안 해줘서 악이 난 거잖아"라고 말하는 등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진심 속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부부의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미련과 상처로 가득한 캐리 정은 오예지를 놓지 못한다는 서진의 고백에도 끝까지 그를 놓지 않았다. 결국 검은 꿍꿍이로 김연자(박지영 분)와 오예지의 혼인계약서로 모종의 거래를 하게 된 캐리 정. 이후 오예지는 자신을 찾아와 회사 폭망과 함께 혼전계약서를 들먹이며 그악을 부리는 캐리 정에게 "걱정하지 마. 그건 내 몫이니까. 그이가 괴롭든 행복하든 그건 우리 삶이야. 당신이 끼어들 수 없는"이라며 대항했다. 날카롭게 번뜩이는 눈빛과 차디찬 미소, 차분하게 짓밟는 오예지의 사이다 일갈이 속을 뻥 뚫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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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오예지의 일생일대 선택이 담겼다. 지칠 대로 지친 오예지는 서진에게 "난 못하겠어. 당신하고 사는 거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아. 노력 그만 할래. 나 지쳤어.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느라 지쳤고, 망가져서 돌아온 당신 눈치 보느라 지쳤고, 이제야 알게 된 당신 배신에 지쳤어. 사랑 받은 기억이, 그 뜨거웠던 잠깐이 다 꿈같고 거짓말 같아. 나 보내줘. 나도 당신 놓아줄게"라며 이혼을 요구한 것. 이에 자신의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한 오예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칼에 찔려 생명이 위독한 캐리 정의 모습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특히 서진의 사고에 대한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서진을 보자마자 도망쳤던 강기석(김태겸 분)은 캐리 정에게 "넌 무섭지도 않냐? 난 그 날 이후로 하루도 맘 편히 자본 적이 없는데"라며 불안감을 호소했고, 이에 캐리 정이 "안 들키면 돼. 들키지만 않으면 아무도 몰라"라고 말해 서진의 레이싱 사고에 얽힌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욱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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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고운은 억장이 무너졌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같이 살 수는 없어. 난 너하고 상관없는 사람 된지 오래야. 이혼하면 여기서 인생 끝이야? 아니야. 새사람 만날 거고 다시 결혼도 하겠지. 그 때도 여전히 나는 없는 사람이어야 돼. 근데 우리가 어떻게 같이 살어"라며 마음에도 없는 독한 소리로 딸을 다독였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14회는 오늘(8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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