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솔솔라라솔' 첫 방송
고아라, 첫 로코 도전
벌써 설레는 이재욱과의 케미
고아라, 첫 로코 도전
벌써 설레는 이재욱과의 케미

이날 방송에서는 구라라와 선우준의 기막힌 인연이 시작됐다. 아빠 구만수(엄효섭 분)의 부푼 기대 속에 피아노를 시작했던 구라라. 생애 첫 콩쿠르에 참가한 어린 구라라는 긴장한 나머지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의 시작 계이름인 ‘도도솔솔라라솔’만을 반복했다. 웃음이 쏟아졌지만 아빠 구만수는 그런 딸의 연주에 박수를 보냈다. 그날의 아빠를 떠올리며 피아노를 포기하지 않았던 구라라는 졸업연주회에서 특별한 추억이 담긴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을 연주해 아빠에게 바쳤다. 구라라의 돌발 행동에 객석은 술렁였지만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딸의 연주에 구만수는 예전 그날처럼 엄지를 치켜세웠다. 구라라는 졸업연주회를 끝으로 피아노를 자체 휴업했다. 화려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구라라에게 구만수는 갑작스러운 결혼을 제안했고, 아빠의 맹목적인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라라는 이번에도 아빠의 뜻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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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구라라는 법적인 절차를 마칠 때까지 눈에 띄면 안 된다는 문비서(안내상 분)의 당부에 장례식장도 지키지 못했다. 경매에 넘어가 압류 딱지가 붙은 집에서 구라라는 아빠와의 시간을 추억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피아노를 연주했다. 그 시각 누군가에게 쫓기던 선우준은 고시원을 탈출해 주택가를 방황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구라라의 집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를 들은 그는 멈춰 서 눈물을 훔쳤다. 그렇게 두 사람의 아픈 밤이 지나가고,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세상 물정 몰랐던 구라라는 전세 사기로 또다시 위기에 몰렸고, 지친 그는 SNS에 ‘외롭고 힘들면 이곳으로 오지 않을래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익명의 닉네임 ‘도도솔솔라라솔’을 떠올렸다. ‘도도솔솔라라솔’은 아빠와의 특별한 추억이 있는 모차르트 작은 별의 계이름. 구라라는 한 줄기 희망을 품고 은포로 향했지만, 도착과 동시에 선우준이 탄 자전거를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몸을 일으킨 선우준이 사고 차량 속 구라라를 알아보고 놀라는 엔딩은 두 사람의 예사롭지 않은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고아라는 첫 로맨틱 코미디에서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구라라의 인생 역변을 다이내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대책 없이 해맑은 모습부터 슬픔에 눈물짓는 감정연기까지 인물의 다양한 감정변화를 유연하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다. 이재욱의 캐릭터 소화력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세상과 벽을 쌓고, 자신을 숨기며 살아가는 선우준은 피아노 선율에 눈물지을 줄 아는 청춘이었다. 이재욱은 인물의 미스터리한 매력에 청춘의 싱그러움을 더해 선우준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주헌도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온 정형외과의 차은석으로 분해 재산보다 봄에 피는 꽃을 더 눈에 담고 싶은 인물의 나른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은포에 입성한 세 사람이 어떻게 얽히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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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솔솔라라솔’ 2회는 오늘(8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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