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엽, '부캐' 열풍의 선두주자
카피추 통해 전성기 맞아
MBN '보이스트롯'서 애절한 무대로 화제
최종 순위 8위, 진정성 통했다
카피추 통해 전성기 맞아
MBN '보이스트롯'서 애절한 무대로 화제
최종 순위 8위, 진정성 통했다

2002년 MBC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추대엽은 ‘코미디 하우스’, ‘웃으면 복이 와요’, ‘개그야’, ‘웃고 또 웃고’, ‘코미디에 빠지다’ 등 다수의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오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나 공개 코미디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이는 추대엽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런 그에게 카피추는 단비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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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추가 대중에게 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추대엽은 “당시 콘텐츠의 분위기나 상황이 인상 깊게 다가오면서 통한 것 같다”며 “유병재의 기획력이 카피추가 대중들에게 잘 흡수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유병재와 콘텐츠를 기획할 때까지만 해도 카피추를 ‘부캐’로 생각하고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어줬죠. 사실 코미디언에게 ‘부캐’는 일상과도 같았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이전에 성식이 형이나 천엽으로 활동했었죠. 그런 게 다 ‘부캐’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코미디언들이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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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주변에서 (카피추를 보고) 뻔뻔하거나 귀엽다고 하더라. 한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남녀노소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라며 “내 콘텐츠를 보는 주 연령층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 압도적으로 많다. 젊은 친구들이 나를 왜 좋아하는지 의문이면서도 옛날 코드를 알고 이해하는 게 신기했다”고 했다.
카피추로 활동한 이후 SNS를 통해 감사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는 추대엽. 그는 “무명시절이 길었던 만큼 나를 응원해주는 글이 많다”며 “한번은 ‘육아로 힘들 때 카피추 영상을 보는 게 유일하게 웃는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되게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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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쏟아진 스케줄에 체력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고. 추대엽은 “초반에는 몸이 적응을 못 했다. 그 탓에 링거를 계속 맞으면서 스케줄을 소화했다”며 “그동안 받지 못한 사랑을 한 번에 쟁여놨다가 받는 것처럼 버겁더라. 지금은 조금 익숙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샌드박스네트워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추대엽. 그는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또한 “일이 밀려 들어오면서 감당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잘 처리해줘서 너무 편하다. 그 덕에 업무를 볼 때도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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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의 인기도 뜨겁다. 채널을 개설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달리며 구독자 35만 명을 달성한 것. 추대엽은 “업로드가 몇 개월째 멈춰있다. 한동안 MBN ‘보이스트롯’ 경연에 집중하느라 여건이 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은 끝난 상황이다. 방송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보이스트롯’을 통해 수준급의 가창력을 드러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추대엽은 “한 곡으로 대중들에게 평가를 받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녹화를 해본 적이 없어서 아쉽다”면서 “남진 선생님께서 개그맨을 그만두고 트로트 가수를 하라고 하더라. 어릴 때는 뽕필이 많은 게 단점이었는데 지금은 장점으로 적용돼서 너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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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없이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그게 무기가 되고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앞으로 제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 많이 기대하고 지켜봐 줬으면 좋겠습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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