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범인 자백 받아내
이준혁, 가까스로 찾았다
범인 메시지 조작에 충격
이준혁, 가까스로 찾았다
범인 메시지 조작에 충격

이날 방송에서는 살아 있는 서동재(이준혁 분)를 찾기 위한 황시목(조승우 분), 한여진(배두나 분)과 입김 센 변호사 아버지를 둔 납치범 김후정(김동휘) 간의 긴박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김후정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변호사 아버지(유성주 분)는 영장 발부를 막기 위해 고등법원 판사에게 직접 압력을 넣었다. 그러나 황시목, 한여진, 그리고 용산서 강력3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 서동재를 성공적으로 구조해내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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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비밀의 숲’을 휘감고 있던 비밀은 한 꺼풀 더 벗겨졌다. 그러나 김후정은 서동재를 이미 딴 곳으로 옮겼고 깔끔히 뒤처리까지 마친 후였다. 그의 작업실과 차 안에서 다량의 혈액반응이 나왔지만, 온갖 종류의 표백제에 오염돼 DNA 검출은 물론이고 사람 피인지 확인도 불투명했다. 이 사실을 알았는지 김후정은 개를 차로 쳤다고 거짓말을 했고, 그의 아버지는 어떻게든 구속을 막을 테니 가만히 있으라 아들을 두둔했다. 아들의 ‘왕따’ 과거는 물론이고, 확실한 정황에도 살인에 납치를 인정할 수 없었던 잘못된 부정으로 그는 법조계에 온갖 영향력을 행세했다.
김후정의 차량 주행기록을 역순으로 추적해 서동재를 버렸을 만한 장소를 물색했지만 산, 숲, 개천 등 경우의 수는 많고 많았다. 이제 남은 건 그의 자백 뿐. 김후정이 표백해 버린 옷가지를 찾아낸 황시목은 그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방에서는 혈흔이 나왔고 도주를 시도했으며, 새벽 3시에 아무 연고도 없는 동네에 들러 옷가지를 버렸고, 피를 지우려고 했던 흔적이 있으니 정황 증거만으로도 얼마든지 살인죄가 인정될 수 있음을 적시한 것. 감정이 없는 검사인줄만 알았던 황시목이 처음으로 불 같은 분노를 토해낸 순간이었다. 죄목이 3건의 살인일지, 나머지 하나는 미수에 그칠지는 김후정의 선택에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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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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