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 김민재 / 사진=SBS 방송화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 김민재 / 사진=SBS 방송화면
이 짝사랑, 참 아픈데 예쁘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이 김민재에게 꾹 눌러 담았던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6회가 방송 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박은빈은 차마 어쩌지 못할 만큼 커져버린 감정을, 김민재의 앞에서 눈물과 함께 고백했다. 박은빈의 고백은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엔딩 이후, 온라인을 통해 최초 공개된 7회 예고 영상을 향한 관심이 폭주했고, 관련 키워드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6회 시청률은 6.3%(2부)를 나타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7.2%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이날 방송은 '라프레난도 : 속도를 억제하면서'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친구가 되자던 박준영(김민재 분)에게 그 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음을 깨닫는 채송아(박은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채송아는 이수경(백지원 분) 교수로부터 자신과 함께 대학원에서 2년 더 악기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이수경은 일 잘하고 똑똑한 조교가 필요한 것이었지만, 바이올린 재능이 없어 진로 고민 중이던 채송아에게는 한 줄기의 빛과도 같았다. 이에 채송아는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하자고 약속했던 박준영을 떠올렸고,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박준영의 상황은 계속해 어긋났다. 그가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경후문화재단 이사장 나문숙(예수정 분)이 쓰러졌고, 힘들어하는 이정경(박지현 분)의 곁에 함께 있어주었다. 여기에 어머니가 2천만원이라는 돈을 요청했던 이유가 수술비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이정경이 자신의 가족들을 그 몰래 금전적으로 도왔다는 사실은 그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채송아는 이러한 박준영의 상황은 몰랐고 오해가 쌓였다. 힘든 일이 있는 듯한데 털어놓지 않는 박준영이 서운했고, 그가 짝사랑했던 이정경이 계속 신경이 쓰였다. 앞서 이정경은 자신과 박준영 사이에 끼어들지 말라며 채송아에게 말했던 바. 채송아는 박준영의 집 앞으로 찾아갔지만, 그곳에서 이정경을 발견하고 발길을 돌렸다.

시간이 흘러, 채송아는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보내기 위해 음대로 돌아왔다. 박준영 역시 마찬가지. 채송아는 학교에서 박준영을 발견했고,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했다. 빠르게 자리를 피했지만, 박준영은 채송아를 붙잡았고 채송아는 박준영을 보자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꾹 눌러 담을 수 없었다. 눈물과 함께 "좋아해요"라는 고백을 하는 채송아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 같은 울림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준 것은 박은빈의 감성 연기였다. 박은빈은 억누르려 했지만, 박준영을 보자 차마 어쩌지 못하고 터져 나오는 감정을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박은빈은 눈물이 가득 고인 눈, 떨리는 손, 벅차오르는 감정 등으로 고백 엔딩을 완성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멜로퀸', '감성퀸'으로서 재발견된 박은빈의 진가가 빛난 장면이었다. 뿐만 아니라, 채송아의 진심을 알게 된 김민재의 표정과 눈빛은, 두 남녀를 향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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