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혜, 14일 새벽 심정지 상태로 발견
잠시 호전 됐지만 끝내 사망
3년 전 인터뷰 재조명
"드레스 사진 없으면 내가 없더라"
잠시 호전 됐지만 끝내 사망
3년 전 인터뷰 재조명
"드레스 사진 없으면 내가 없더라"
배우 오인혜가 결국 사망했다.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채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향년 36세.
오인혜는 지난 14일 오전 5시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지인이 즉각 경찰과 119에 신고 했고,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도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잠시 호전 증세를 보였으나 끝내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2일 고(故)오인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주말 서울 데이트. 출발. 모두 굿 주말"이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파란 가을 하늘 만큼 고인의 표정은 밝았다. 같은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오인혜'에도 뷰티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고인은 한동안 작품활동은 없었지만, 꾸준하게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기에 갑작스런 비보가 더욱 충격적이다.
특히 고인은 '유튜브'를 통해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와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2주 전에는 '프로필 촬영하는 날' 영상물을 올리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기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오인혜는 2011년 故박철수 감독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2012년 MBC 드라마 '마의'로 얼굴을 알렸고, '노브레싱' '설계' 등의 작품을 통해 매력을 발산했다.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그는 영화 '설계'(2014)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패션지 화보, 영화 시사회 등에서만 얼굴을 내비쳤고, 신사동 인근에 가게를 열고, 플로리스트로 생활했다.
그러던 2017년 전 소속사인 레드라인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며 배우로서 활동 의지를 불태웠다.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를 통해 3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또한 오인혜는 텐아시아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공백기와 관련한 솔직한 심경, 앞으로의 활동계획 등을 솔직하게 전했다. 오인혜는 "기존에 출연했던 작품들 속 캐릭터가 다 비슷했다. 그러다 보니 대중들이 저에 대해 선입견을 갖기 시작하더라. 다양한 역할을 해 보고 싶었는데 들어오는 대본은 이전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들이었다.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은 욕심으로 시작해서 본의 아니게 공백기가 길어져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몇 년 쉬더라도 기다려보자는 생각을 했다. 고민도 많았고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효과가 나타나더라. 제 존재가 점점 잊혀지는거다. 이전 이미지가 지워지는 대신에 기억조차 못하는 분들도 생긴 거다. 안 되겠다 싶어 스스로 타협점을 찾았다. 신인 때처럼 앞뒤 안 가리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캐스팅이 안 될 때 아쉬움은 있었지만 뭔가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만족했다.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열심히 연기 트레이닝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오인혜는 자신을 알린 파격적인 드레스와 관련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첫 단추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땐 진짜 몰랐다. 솔직히 '나' 를 알리는 걸 우선으로 생각했다. 처음에는 드레스를 입은 사진들이 빨리 내려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사진들이 아니면 내가 없더라. 아이러니하지만 현실이 그랬다"고 말했다.
특히 오인혜는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쉬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며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신 나문희 선생님을 보면서 한 번 더 깨달았다. 모든 배우가 그렇게 오래 일하고 싶은 바람이 있을 것이다. 이어간다는 건 정말 존경스러운 일이다. 저 역시 훗날 여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 3년 쉰 만큼 다 채우고 싶은 바람이다"라고 '배우'의 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고인은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채 허망하게 우리곁을 떠났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은 물론 연예계 모두가 슬픔에 잠겼다. 고인의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오인혜는 지난 14일 오전 5시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지인이 즉각 경찰과 119에 신고 했고,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도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잠시 호전 증세를 보였으나 끝내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2일 고(故)오인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주말 서울 데이트. 출발. 모두 굿 주말"이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파란 가을 하늘 만큼 고인의 표정은 밝았다. 같은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오인혜'에도 뷰티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고인은 한동안 작품활동은 없었지만, 꾸준하게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기에 갑작스런 비보가 더욱 충격적이다.
특히 고인은 '유튜브'를 통해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와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2주 전에는 '프로필 촬영하는 날' 영상물을 올리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기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오인혜는 2011년 故박철수 감독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2012년 MBC 드라마 '마의'로 얼굴을 알렸고, '노브레싱' '설계' 등의 작품을 통해 매력을 발산했다.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그는 영화 '설계'(2014)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패션지 화보, 영화 시사회 등에서만 얼굴을 내비쳤고, 신사동 인근에 가게를 열고, 플로리스트로 생활했다.
그러던 2017년 전 소속사인 레드라인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며 배우로서 활동 의지를 불태웠다.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를 통해 3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또한 오인혜는 텐아시아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공백기와 관련한 솔직한 심경, 앞으로의 활동계획 등을 솔직하게 전했다. 오인혜는 "기존에 출연했던 작품들 속 캐릭터가 다 비슷했다. 그러다 보니 대중들이 저에 대해 선입견을 갖기 시작하더라. 다양한 역할을 해 보고 싶었는데 들어오는 대본은 이전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들이었다.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은 욕심으로 시작해서 본의 아니게 공백기가 길어져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몇 년 쉬더라도 기다려보자는 생각을 했다. 고민도 많았고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효과가 나타나더라. 제 존재가 점점 잊혀지는거다. 이전 이미지가 지워지는 대신에 기억조차 못하는 분들도 생긴 거다. 안 되겠다 싶어 스스로 타협점을 찾았다. 신인 때처럼 앞뒤 안 가리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캐스팅이 안 될 때 아쉬움은 있었지만 뭔가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만족했다.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열심히 연기 트레이닝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오인혜는 자신을 알린 파격적인 드레스와 관련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첫 단추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땐 진짜 몰랐다. 솔직히 '나' 를 알리는 걸 우선으로 생각했다. 처음에는 드레스를 입은 사진들이 빨리 내려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사진들이 아니면 내가 없더라. 아이러니하지만 현실이 그랬다"고 말했다.
특히 오인혜는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쉬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며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신 나문희 선생님을 보면서 한 번 더 깨달았다. 모든 배우가 그렇게 오래 일하고 싶은 바람이 있을 것이다. 이어간다는 건 정말 존경스러운 일이다. 저 역시 훗날 여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 3년 쉰 만큼 다 채우고 싶은 바람이다"라고 '배우'의 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고인은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채 허망하게 우리곁을 떠났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은 물론 연예계 모두가 슬픔에 잠겼다. 고인의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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