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한다다' 매력남 윤재석役
이상이 "실제 모습 윤재석과 비슷"
"이렇게까지 관심 받을 줄 몰랐다"
"항상 새로운 배우 되고 싶어"
이상이 "실제 모습 윤재석과 비슷"
"이렇게까지 관심 받을 줄 몰랐다"
"항상 새로운 배우 되고 싶어"
"'한다다'는 현재 이상이의 모습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작품이에요. 이상이와 윤재석은 비슷한 면이 많거든요. 먼 훗날 '서른살 이상이가 어떤 모습이었지?' 하고 추억할 때 사진첩처럼 자리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초희라는 파트너를 참 잘 만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배우 이상이는 최근 텐아시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 간 뜨거운 사랑을 받은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13일 종영한 '한다다'는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행복을 찾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극 중 이상이는 윤규진(이상엽 분)의 동생이자 '수재형 날라리' 윤재석 역을 맡았다. 능글맞은 성격으로 어디서나 쉽게 주목 받는 '인싸(인사이더)' 그 자체다. 넘치는 장난끼로 송다희(이초희 분)에게 다가갔다가 예상치 못한 사랑에 빠져 많은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종영 소감을 묻자 이상이는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상이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내심 기분이 많이 좋다"면서도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은 처음이었고 많은 사람들과 가족이 됐는데 더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제일 속상하다. 현장에서 합이 '척하면 척' 잘 맞는 팀인데 앞으로 그런 호흡들도 맞출 수 없어 너무 아쉽지만 그만큼 기분 좋게 잘 보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윤재석을 연기하면서 "일부러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다"며 "재석이가 장난도 많고 능글맞은 성격이란 걸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상이는 "다희를 바라보는 눈빛,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들을 보여주려고 내게 없는 외향적인 모습들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다희가 재석의 가짜 여친으로 선 자리에 나타난 장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시점으로 계기로 재석이가 다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된다"며 "재석이에게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석이가 다희한테 차이고 나서 거리를 두는데 그의 속도 모르고 계속 찾아오는 다희에게 향한 대사를 곱씹었다. "'근데 사돈 혹시 나 좋아해요? 그러면 이런 거 하지 마요. 나는요 사돈. 지금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을 접고 있어요. 근데 사돈이 자꾸 이러면은 나 또 부풀어요. 그럼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다시는 이런 식으로 나 기대하게 하지 말아줘요'. 가만히 대사를 살펴보면 이 말은 분명 거절이 맞는데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재석이의 마음은 거절이 아닌데 거절의 말들을 다희에게 해야하는, 대사와 마음이 반비례하는 상황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2014년 뮤지컬로 데뷔한 이상이는 다수의 공연을 통해 연기력을 쌓고 2017년 안방극장에 진출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을 거쳐 지난해에는 인기작 '동백꽃 필 무렵'에서 야구 코치 양승엽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럼에도 이상이는 '한다다'를 위해 오디션을 치뤘다. 그는 당시 현장에 대해 "작가님, 감독님과 1시간 남짓 편하게 수다 떨듯이 대화를 나눴다"며 "엄청 웃긴 얘기가 아닌데도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많이 웃어주셨다. 돌이켜 보면 그런 저의 편안하고 유쾌한 모습이 재석이와 닮아 보여서 제게 맡겨주신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합류한 '한다다'에서 이상이는 쟁쟁한 대선배들과 호흡했다.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는 물음에 그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사실 평소에 주말드라마를 챙겨보는 편이 아니어서 이렇게까지 큰 관심이나 주목을 받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역할 비중도 이렇게 클 거란 것도 몰랐죠. 오히려 처음부터 부담감이 없어서 연기를 편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르는 게 약이 된 걸까. 이상이는 '한다다'가 낳은 최고의 수혜자로 꼽힌다.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이상이는 "실제로 체감하는 건 크게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원래도 집돌이인데 촬영장만 오가서 사람들을 마주칠 일이 별로 없고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더 밖으로 나갈 일이 없어서 아직 실감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극 중 이상이가 주목 받기 시작한 건 윤재석과 송다희 커플의 이야기가 본격화되면서다. 극 초반부터 두 사람은 알콩달콩한 케미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상이는 "재석이의 장난을 다희가 찰떡같이 잘 받아줘서 둘의 꽁냥꽁냥한 케미가 더욱 돋보였던 것 같다"며 "초희 누나가 나를 많이 이끌어줬다"고 상대 배우를 치켜 세웠다.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생생한 연기를 보여준 이상이. 실제 모습은 윤재석과 얼마나 닮았을까. 그는 "연애할 때 여자친구를 많이 웃게 해 주려고 재석이처럼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라며 "규진에게 투덜거리면서 티격태격하는 것도 제가 친형에게 하는 것과 비슷하고, 엄마에게 살갑게 구는 것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또 하나의 히트작을 만난 그는 "작품을 볼 때 대본의 텍스트를 가장 먼저 본다"며 "현장에서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대본 자체가 가진 힘을 가장 믿는 편"이라고 했다.
연이은 작품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자 이상이는 최근 JT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의 부름도 받았다. 처음 예능에 출연하는 그는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호기심이 많다"며 "전학 가서 새 친구를 사귀는 기분으로 녹화를 마쳤다. 예능이란 친구와 많이 친해지고 또 재미있게 놀다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 윤재석은 "항상 새로운 배우"라고 답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건 항상 새로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배우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이 배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고 보면 '윤재석이었잖아!' 하고 놀라게 해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한 배역이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계속해서 변신을 시도하고 싶습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배우 이상이는 최근 텐아시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 간 뜨거운 사랑을 받은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13일 종영한 '한다다'는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행복을 찾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극 중 이상이는 윤규진(이상엽 분)의 동생이자 '수재형 날라리' 윤재석 역을 맡았다. 능글맞은 성격으로 어디서나 쉽게 주목 받는 '인싸(인사이더)' 그 자체다. 넘치는 장난끼로 송다희(이초희 분)에게 다가갔다가 예상치 못한 사랑에 빠져 많은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종영 소감을 묻자 이상이는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상이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내심 기분이 많이 좋다"면서도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은 처음이었고 많은 사람들과 가족이 됐는데 더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제일 속상하다. 현장에서 합이 '척하면 척' 잘 맞는 팀인데 앞으로 그런 호흡들도 맞출 수 없어 너무 아쉽지만 그만큼 기분 좋게 잘 보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윤재석을 연기하면서 "일부러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다"며 "재석이가 장난도 많고 능글맞은 성격이란 걸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상이는 "다희를 바라보는 눈빛,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들을 보여주려고 내게 없는 외향적인 모습들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다희가 재석의 가짜 여친으로 선 자리에 나타난 장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시점으로 계기로 재석이가 다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된다"며 "재석이에게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석이가 다희한테 차이고 나서 거리를 두는데 그의 속도 모르고 계속 찾아오는 다희에게 향한 대사를 곱씹었다. "'근데 사돈 혹시 나 좋아해요? 그러면 이런 거 하지 마요. 나는요 사돈. 지금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을 접고 있어요. 근데 사돈이 자꾸 이러면은 나 또 부풀어요. 그럼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다시는 이런 식으로 나 기대하게 하지 말아줘요'. 가만히 대사를 살펴보면 이 말은 분명 거절이 맞는데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재석이의 마음은 거절이 아닌데 거절의 말들을 다희에게 해야하는, 대사와 마음이 반비례하는 상황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2014년 뮤지컬로 데뷔한 이상이는 다수의 공연을 통해 연기력을 쌓고 2017년 안방극장에 진출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을 거쳐 지난해에는 인기작 '동백꽃 필 무렵'에서 야구 코치 양승엽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럼에도 이상이는 '한다다'를 위해 오디션을 치뤘다. 그는 당시 현장에 대해 "작가님, 감독님과 1시간 남짓 편하게 수다 떨듯이 대화를 나눴다"며 "엄청 웃긴 얘기가 아닌데도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많이 웃어주셨다. 돌이켜 보면 그런 저의 편안하고 유쾌한 모습이 재석이와 닮아 보여서 제게 맡겨주신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합류한 '한다다'에서 이상이는 쟁쟁한 대선배들과 호흡했다.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는 물음에 그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사실 평소에 주말드라마를 챙겨보는 편이 아니어서 이렇게까지 큰 관심이나 주목을 받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역할 비중도 이렇게 클 거란 것도 몰랐죠. 오히려 처음부터 부담감이 없어서 연기를 편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르는 게 약이 된 걸까. 이상이는 '한다다'가 낳은 최고의 수혜자로 꼽힌다.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이상이는 "실제로 체감하는 건 크게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원래도 집돌이인데 촬영장만 오가서 사람들을 마주칠 일이 별로 없고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더 밖으로 나갈 일이 없어서 아직 실감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극 중 이상이가 주목 받기 시작한 건 윤재석과 송다희 커플의 이야기가 본격화되면서다. 극 초반부터 두 사람은 알콩달콩한 케미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상이는 "재석이의 장난을 다희가 찰떡같이 잘 받아줘서 둘의 꽁냥꽁냥한 케미가 더욱 돋보였던 것 같다"며 "초희 누나가 나를 많이 이끌어줬다"고 상대 배우를 치켜 세웠다.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생생한 연기를 보여준 이상이. 실제 모습은 윤재석과 얼마나 닮았을까. 그는 "연애할 때 여자친구를 많이 웃게 해 주려고 재석이처럼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라며 "규진에게 투덜거리면서 티격태격하는 것도 제가 친형에게 하는 것과 비슷하고, 엄마에게 살갑게 구는 것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또 하나의 히트작을 만난 그는 "작품을 볼 때 대본의 텍스트를 가장 먼저 본다"며 "현장에서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대본 자체가 가진 힘을 가장 믿는 편"이라고 했다.
연이은 작품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자 이상이는 최근 JT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의 부름도 받았다. 처음 예능에 출연하는 그는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호기심이 많다"며 "전학 가서 새 친구를 사귀는 기분으로 녹화를 마쳤다. 예능이란 친구와 많이 친해지고 또 재미있게 놀다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 윤재석은 "항상 새로운 배우"라고 답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건 항상 새로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배우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이 배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고 보면 '윤재석이었잖아!' 하고 놀라게 해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한 배역이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계속해서 변신을 시도하고 싶습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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