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박인철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
멤버들, '천만원 프로젝트' 도전
양세형 제안한 '마스크 전용 세제' 출시→수익금 기부
'집사부일체'가 자수성가 사업가 박인철 대표를 만났다. / 사진=SBS 방송 캡처
'집사부일체'가 자수성가 사업가 박인철 대표를 만났다. / 사진=SBS 방송 캡처
SBS '집사부일체'에서 창업 대장 사부 박인철이 성공보다 중요한 '도전'의 가치를 일깨웠다.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지난 6일 방송된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5.8%(이하 수도권 2부 기준),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은 3.3%를, 분당 최고 시청률은 7.5%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부를 만나기 위해 모인 멤버들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우리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제작진은 사부의 회사는 여러 기업들이 마스크 값을 대폭 인상하던 '마스크 대란' 당시에도 오히려 마스크나 소독제 가격을 인하한 '착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사부는 마스크 가격을 인하하는 것 외에도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시기에 손소독제를 대구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고 알려졌다.
'집사부일체'가 자수성가 사업가 박인철 대표를 만났다. / 사진=SBS 방송 캡처
'집사부일체'가 자수성가 사업가 박인철 대표를 만났다. / 사진=SBS 방송 캡처
이날의 사부는 자수성가형 기업가 박인철이었다. 사내 직함이 '대장(대표 팀장)', 'CCO(Chief Culture Officer)'라는 박인철은 "과연 대표의 의사결정만이 회사를 성장시키느냐에 대해 고민했다.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저의 무기는 '문화'라고 생각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팀장들이 대표처럼 일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내 목표"라며 구성원 전원이 팀장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회사에 대해 "'WOW'를 파는 회사. 소비자를 행복하게, 가치있게 하는 제품을 파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박인철 사부는 자본금 600만 원으로 시작해 1년 만에 80억 매출을 이룬 창업신화를 낱낱이 공개했다. 그는 "퇴직금 600만 원으로 부모님의 안방에 컴퓨터 2대를 사서 시작했다"며 당시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될 것을 예견,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질 레포츠 시설들에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인철은 이 덕분에 창업한지 3개월 만에 일 매출 1억 원을 달성했다. 그런 그는 "나는 금수저, 흙수저도 아닌 '무수저'다. 어렸을 때 너무 가난해서 아르바이트를 중학교 이후로 100가지 넘게 해본 것 같다"면서 "한편으로는 가난했던 과거가 내 자산이 되기도 했다. 아이디어와 도전의식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지 창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인철은 "그래서 우리 회사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자기 마음대로 천만 원을 써봐야 한다"며 '천만원 프로젝트'를 언급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박인철은 '만약 직원이 프로젝트로 큰 손실을 남긴다면 그 부담을 떠안아야 하냐'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회사는 직원들이 도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주는 것. 책임은 대표가 져야 한다"고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회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목적의식과 동기다. '실패'는 인사고과에 반영하지 않는다. 도전이 목표이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는 것만이 실패"라며 성공보다 중요한 '도전'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집사부일체'가 자수성가 사업가 박인철 대표를 만났다. / 사진=SBS 방송 캡처
'집사부일체'가 자수성가 사업가 박인철 대표를 만났다. / 사진=SBS 방송 캡처
이후 멤버들은 박인철의 제안으로 '천만원 프로젝트'에 도전,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줄 상품 아이디어를 내보기로 했다. 양세형은 천 마스크 전용 세제와 엘리베이터 버튼용 검지 종이 장갑을 아이디어를 내 멤버들의 'WOW'를 받았다. 박인철은 투자하고 싶은 명예사원으로 양세형을 선택했다. 양세형이 제안한 마스크 전용 세제는 곧 출시돼 수익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박인철은 "청년들이 사회가 만든 틀에서만 정답이 있다 생각하지 말고 마음의 열정이 닿는 걸 찾아서 도전해주면 좋겠다"면서 "난 실패를 해본 적이 없다. 많이 망해봤지만 내가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과정인 거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런 관점에서 코로나19 현황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보여주는 중학생 청년이 있더라"며 '코로나 나우' 앱을 개발해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 16세 소년들과 영상 통화를 시도했다. 박인철은 스타트업 CEO가 꿈이라는 소년에게 "멘토가 필요하면 평생 멘토해드리겠다"고 응원해 훈훈함을 더했다. 박인철은 "'청년'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다. 계속해서 도전하는 자들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준다면 '청년민국'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해 멤버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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