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숙, 공황장애 투병 고백
"김학래 바람, 도박 때문에…"
제작진 "임미숙 용기 내 출연, 감사해"
사진= 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
사진= 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개그우먼 임미숙이 남편 김학래로 인해 겪었던 속앓이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제작진이 촬영 당시 상황을 직접 전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연출을 맡고 있는 유기환, 김나현 PD는 31일 텐아시아에 "임미숙, 김학래 부부는 개그계 2호 부부라는 점에서 항상 모시고 싶던 커플이었다"고 섭외 이유를 밝히면서 "임미숙 님이 공황장애로 방송을 쉬고 계셨는데, 섭외를 받고 고민하시던 중 아들의 적극 추천에 힘입어 용기 내 나와 줬다"고 출연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30일 방송에서 임미숙은 신혼 초부터 공황장애를 앓아왔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 김학래의 바람과 도박으로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미숙은 김학래에게 "(당신이) 도박하고 바람피우고 하니까 내가 이 병 걸렸을 때 당신에게 얘기도 못했다"고 원망하며 "결혼하고 1년 후에 공황장애가 생겼는데, 그 땐 공황장애라는 말도 없었다. 병명을 모르니 10년간 말도 못하고 교회에 가서 매일 울었다"고 털어놨다.
사진= 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
사진= 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
이에 유기환, 김나현 PD는 "임미숙, 김학래 부부는 처음부터 이 부분을 숨기지 않고 가려했다"며 "아주 오래전일이기도 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며 살아가는 김학래 님과 그걸 용서한 임미숙 님의 모습이 솔직한 본인들의 삶이라 생각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 입장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포장하거나 감추기 보다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진솔할 것이라 판단했다"며 "중요한 건 현재 두 부부가 화합점을 찾아 살고 있다는 점이고, 그 과정을 앞으로도 신중하게 전달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결혼 31년차 임미숙, 김학래 부부만의 끈끈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유기환, 김나현 PD는 "임미숙 님은 명랑소녀 그 자체로 에너지가 너무 밝고 사랑스러운 분이다. 김학래 님도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성실하게 아내의 말을 따르며 살고 계시더라"라고 소개하면서 "어려운 과정을 지나오며 두 분의 연대감이 깊이 쌓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향후 출연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유기환, 김나현 PD는 "'1호가 될 순 없어'는 고정, 반고정의 의미가 없다"며 "개그맨 부부들이 항상 출연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임미숙, 김학래 부부는 앞으로 또 나오셔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새로운 부부들의 이야기도 기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1호가 될 순 없어'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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