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 의원 아들 마약 사건 덮어줬다
배두나, 한혜진에게 '분노'
이준혁 실종 사건 발생
배두나, 한혜진에게 '분노'
이준혁 실종 사건 발생

황시목(조승우 분)은 한여진(배두나 분) 인맥을 이용하라는 우태하의 지시를 그만의 방식으로 헤쳐 나갔다. 찰나의 순간, 한여진이 가져온 봉투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라고 적혀 있는 걸 봤고, 인터넷을 검색해 매체에는 보도됐으나 공판까지 가지 못하고 유야무야 된 19건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담당 사건을 찾아냈다. 이어 해당 관할인 수원지검에서 사건 기록까지 살펴본 뒤 한여진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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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방송에서 황시목이 우태하에게 그랬던 것처럼, 한여진 역시 최빛(전혜진 분)의 ‘침묵’에 반기를 들었다. 마약 공급책 입에서 남의원 아들의 이름이 거론 된 건 지난 2월, 모든 수사 정보가 올라오는 정보국의 부장 최빛이 당시 이 사건에 대해 몰랐을 리 없었다고 지적한 것. “남의 일자리를 뺏어도, 필로폰을 건드려도 털끝 하나 안 다치는 인간을 세상에 내놓겠냐”는 일침과 함께, 자신이라면 마약 사범을 검거했을 것이라는 반박도 가했다.
최빛은 대의를 위한 합리적 선택이었다는 주장으로 이에 맞섰다. 아들이 마약을 했다고 해서 아버지가 의원직에서 물러나지는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 수사권 독립을 쟁취할 가능성이 높은 이 시점에, 가뜩이나 검사 출신인 남의원의 아들까지 마약 혐의로 검거한다면, 법사위원장과 완전히 척을 지게 된다. 검경협의회에서 아무리 경찰에게 유리한 조항들로 조율한다고 해도 법사위에서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무용지물. 경찰의 70년 숙원 사업을 망칠 셈이냐며 남의원이 법사위에서 물러나는 6개월 뒤를 보자는 설득도 이어졌다. 경찰을 대표하고 있는 한여진이 이 갈림길 앞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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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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