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요들·트로트 접목한 '헤이리 처녀' 발매
"나는 '요들뽕' 창시자"
"이찬원과 콜라보 하고파"
"나는 '요들뽕' 창시자"
"이찬원과 콜라보 하고파"

"트로트는 우리의 전통가요이고, 요들은 알프스의 전통 노래잖아요. 발성이라든지 비슷한 점이 많아요. 요들도 꺾기가 많고요. 요들도 쉽게 얘기하면 흉성과 두성을 꺾는 것이거든요. 유사성이 인간과 원숭이라고 할 수 있죠. 유전자라면 90%가 일치한달까요. 하하. 둘을 섞어도 전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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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임새 같은 가사를 매번 정확하게 똑같이 부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박성호는 "연습으로 극복해야 했다. 주변에서도 '매번 애드리브로 부르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매일 2시간 이상 연습한다. 집에서 하면 아내와 아이들이 귀에 딱지가 앉을 것 같다고 해서 차에 가서 연습한다"며 웃었다. 그는 폐활량을 기르기 위해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며 연습할 정도로 열의를 갖고 임하고 있다.

"미국 공연 다닐 때 가면, 가발, 모자 같은 소품을 많이 사왔어요. 마침 모자에 가발이 달린 게 보여서 써봤는데 아내가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얼굴은 포인트가 완성됐는데 요들복이 없는 거죠. 이은경 선생님한테 연락해서 요들복을 구하고 싶다고 도움을 청했더니, 제주도에서 보육원 원장님으로 계신 분이 요들을 하는데 그 분이 샘플로 독일에서 사다놓은 옷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원장님께 전화했더니 다음날 비행기로 보내주셨어요. 뮤직비디오를 찍고 돌려드리려고 하니 당분간 써도 된다고 하셔서 그럼 제가 사겠다고 했어요. 메인 의상으로 셔츠와 양말도 노란색으로 맞춰서 샀는데 꿀벌 같고 귀엽지 않나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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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프로부캐러'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국민들에게 사랑받은 건 다 부캐였어요. 박성호가 아니라 '갸루상', '스테파니' 등으로요. 그래서 이번에도 이름을 지을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가수 박성호로 나서고 싶었어요. '스위스에서 온 요들뽕 아저씨'라는 재미있는 콘셉트는 있지만 개그맨이 아니라 온전히 가수로서요. 그래도 무대에서 모자를 벗으면 개그맨, 쓰면 가수라는 작은 설정은 줬어요. '1가구 2주택'처럼 '1성호 2캐릭' 같은 느낌이요."
박성호는 KBS2 '개그콘서트'(개콘)를 통해 '갸루상', '스테파니' 등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폐지된 '개콘'에 대해 박성호는 "세상에 영원한 건 없지 않나"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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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는 앞으로 '요들뽕 창시자'로서 가수 활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헤이리 처녀'의 앨범명은 '요들뽕 에피소드 1'이다. 에피소드 2, 3 등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만약 '미스터트롯' 시즌2가 개최된다면 참가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충분히 트레이닝을 받은 후에 과감히 도전하고 싶다.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헤이리 처녀'는 요들이 70, 트로트가 30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곡은 제가 요들을 잘할 수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함이었고, 두 번째 곡을 낸다면 트로트를 더 가미하고 싶어요. 콜라보 작업도 하고 싶고요. 이번 활동이 잘 정착되면 제가 생각한 세계관과 제가 장난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요들뽕을 부르는 가수 박성호로 웃음과 희망과 치유를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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