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의 종착지는 손호준
김다솜, ‘사랑은 없다’ 하차 선언
김다솜, ‘사랑은 없다’ 하차 선언

이날 방송에서는 구파도와 ‘담자이’의 서사가 드러났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떠돌이 이방인, 파도에게 담자이는 “유일했던 친구,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 하지만 내부 반란으로 조직 보스가 죽으면서, 그의 아내 담자이까지 희생당했다. 그는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자신의 아이를 지켜달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고, 졸지에 두목과 담자이까지 죽였다는 누명을 쓰게 된 파도는 아이와 함께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지난 14년간 그렇게 유언을 착실하게 지켜냈지만, 보스의 동생 효강이 앙심을 품고 아들과 애정까지 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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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상황에 애정의 ‘배트맨’이자 ‘슈퍼맨’인 대오가 등장, 굳게 잠긴 자물쇠를 죽을 힘을 다해 내려쳤다. 탈출한 파도는 동찬을 구했고, 그 덕에 그 동안 쌓인 부자간의 오해를 풀 수 있었다. 그렇게 평화로운 끝을 맞이하는 듯했지만, 예견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엄마가 준 물건을 놓고 왔다며 하늬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지하 창고로 다시 들어간 것. 그때 전자레인지에 돌아가고 있던 라이터가 굉음을 내며 폭발했고, 대오는 초인적인 부성애로 하늬를 향해 온몸을 던졌다. 하늬는 무사했지만, 대오는 생명이 위급한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다 바친 대오의 진심이 드디어 애정과 하늬에게 닿았다. 대오가 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았던 하늬는 아빠의 본심을 알고 후회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긋나기만 했던 마지막 기념일로 돌아가 모든 걸 되돌리고 싶다는 대오의 음성메시지를 들은 애정도 “나도 많이 보고 싶었다고. 너랑 많이 얘기하고 싶었다고”라며 폭풍 눈물을 쏟아냈다. 그간 꼭꼭 숨겨왔던 애정의 마음이 처음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대오는 이내 눈을 떴고, 달콤한 “사랑해” 키스를 선사했다. 모두가 기다리던 정오 커플의 성사를 알린 기적과 같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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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했을까’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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