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의 종착지는 손호준
김다솜, ‘사랑은 없다’ 하차 선언
김다솜, ‘사랑은 없다’ 하차 선언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송지효의 종착지는 손호준이었다. 두 남녀가 마침내 키스 엔딩으로 애타게 고대하던 커플 성사를 알렸다.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구파도(김민준 분)에게 원한을 품은 홍콩 조직 ‘24K’가 노애정(송지효 분)과 딸 하늬(엄채영 분), 그리고 파도의 아들 구동찬(윤성우 분)을 납치했다. 파도는 사랑했던 ‘담자이’가 남긴 마지막 유언인 동찬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애정에게 “다 퍼주겠다”고 약속한 오대오(손호준 분)도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냈다. 그 결과 동찬과 하늬는 각자의 아빠에게 마음을 열었고, 대오의 진심이 닿은 애정의 철옹성 또한 무너져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파도와 ‘담자이’의 서사가 드러났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떠돌이 이방인, 파도에게 담자이는 “유일했던 친구,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 하지만 내부 반란으로 조직 보스가 죽으면서, 그의 아내 담자이까지 희생당했다. 그는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자신의 아이를 지켜달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고, 졸지에 두목과 담자이까지 죽였다는 누명을 쓰게 된 파도는 아이와 함께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지난 14년간 그렇게 유언을 착실하게 지켜냈지만, 보스의 동생 효강이 앙심을 품고 아들과 애정까지 납치했다.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얼마나 거대한지 알고 있는 파도는 또다시 과오를 반복할 수 없었고, 맨몸으로 적장에 뛰어들었다. 효강이 원한 건 담자이가 남긴 USB와 동찬이었다. USB는 순순히 넘겼지만, “피 한 방울 안 섞인 존재”라도 동찬만은 내어줄 수 없었다. 하지만 파도는 애정과 하늬가 갇힌 지하창고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게다가 창고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았다.
긴박한 상황에 애정의 ‘배트맨’이자 ‘슈퍼맨’인 대오가 등장, 굳게 잠긴 자물쇠를 죽을 힘을 다해 내려쳤다. 탈출한 파도는 동찬을 구했고, 그 덕에 그 동안 쌓인 부자간의 오해를 풀 수 있었다. 그렇게 평화로운 끝을 맞이하는 듯했지만, 예견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엄마가 준 물건을 놓고 왔다며 하늬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지하 창고로 다시 들어간 것. 그때 전자레인지에 돌아가고 있던 라이터가 굉음을 내며 폭발했고, 대오는 초인적인 부성애로 하늬를 향해 온몸을 던졌다. 하늬는 무사했지만, 대오는 생명이 위급한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다 바친 대오의 진심이 드디어 애정과 하늬에게 닿았다. 대오가 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았던 하늬는 아빠의 본심을 알고 후회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긋나기만 했던 마지막 기념일로 돌아가 모든 걸 되돌리고 싶다는 대오의 음성메시지를 들은 애정도 “나도 많이 보고 싶었다고. 너랑 많이 얘기하고 싶었다고”라며 폭풍 눈물을 쏟아냈다. 그간 꼭꼭 숨겨왔던 애정의 마음이 처음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대오는 이내 눈을 떴고, 달콤한 “사랑해” 키스를 선사했다. 모두가 기다리던 정오 커플의 성사를 알린 기적과 같은 순간이었다.
오랫동안 엇갈렸던 마음이 14년 만에야 다시 맞닿으며 이제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애정과 대오에게 또 다른 고난이 다가오고 있었다. 14년 전에도 지금에도 대오의 마음을 얻을 수 없어 괴로운 주아린(김다솜 분)이 ‘사랑은 없다’ 하차를 선언한 것. 오랜 시간 기다려온 영화를 향한 애정의 열정과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우리 사랑했을까’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구파도(김민준 분)에게 원한을 품은 홍콩 조직 ‘24K’가 노애정(송지효 분)과 딸 하늬(엄채영 분), 그리고 파도의 아들 구동찬(윤성우 분)을 납치했다. 파도는 사랑했던 ‘담자이’가 남긴 마지막 유언인 동찬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애정에게 “다 퍼주겠다”고 약속한 오대오(손호준 분)도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냈다. 그 결과 동찬과 하늬는 각자의 아빠에게 마음을 열었고, 대오의 진심이 닿은 애정의 철옹성 또한 무너져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파도와 ‘담자이’의 서사가 드러났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떠돌이 이방인, 파도에게 담자이는 “유일했던 친구,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 하지만 내부 반란으로 조직 보스가 죽으면서, 그의 아내 담자이까지 희생당했다. 그는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자신의 아이를 지켜달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고, 졸지에 두목과 담자이까지 죽였다는 누명을 쓰게 된 파도는 아이와 함께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지난 14년간 그렇게 유언을 착실하게 지켜냈지만, 보스의 동생 효강이 앙심을 품고 아들과 애정까지 납치했다.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얼마나 거대한지 알고 있는 파도는 또다시 과오를 반복할 수 없었고, 맨몸으로 적장에 뛰어들었다. 효강이 원한 건 담자이가 남긴 USB와 동찬이었다. USB는 순순히 넘겼지만, “피 한 방울 안 섞인 존재”라도 동찬만은 내어줄 수 없었다. 하지만 파도는 애정과 하늬가 갇힌 지하창고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게다가 창고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았다.
긴박한 상황에 애정의 ‘배트맨’이자 ‘슈퍼맨’인 대오가 등장, 굳게 잠긴 자물쇠를 죽을 힘을 다해 내려쳤다. 탈출한 파도는 동찬을 구했고, 그 덕에 그 동안 쌓인 부자간의 오해를 풀 수 있었다. 그렇게 평화로운 끝을 맞이하는 듯했지만, 예견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엄마가 준 물건을 놓고 왔다며 하늬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지하 창고로 다시 들어간 것. 그때 전자레인지에 돌아가고 있던 라이터가 굉음을 내며 폭발했고, 대오는 초인적인 부성애로 하늬를 향해 온몸을 던졌다. 하늬는 무사했지만, 대오는 생명이 위급한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다 바친 대오의 진심이 드디어 애정과 하늬에게 닿았다. 대오가 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았던 하늬는 아빠의 본심을 알고 후회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긋나기만 했던 마지막 기념일로 돌아가 모든 걸 되돌리고 싶다는 대오의 음성메시지를 들은 애정도 “나도 많이 보고 싶었다고. 너랑 많이 얘기하고 싶었다고”라며 폭풍 눈물을 쏟아냈다. 그간 꼭꼭 숨겨왔던 애정의 마음이 처음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대오는 이내 눈을 떴고, 달콤한 “사랑해” 키스를 선사했다. 모두가 기다리던 정오 커플의 성사를 알린 기적과 같은 순간이었다.
오랫동안 엇갈렸던 마음이 14년 만에야 다시 맞닿으며 이제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애정과 대오에게 또 다른 고난이 다가오고 있었다. 14년 전에도 지금에도 대오의 마음을 얻을 수 없어 괴로운 주아린(김다솜 분)이 ‘사랑은 없다’ 하차를 선언한 것. 오랜 시간 기다려온 영화를 향한 애정의 열정과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우리 사랑했을까’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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