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입배급사협회 "왓챠 정산구조, 문제있어"

또한 “수배협의 주장이 왓챠에게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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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왓챠는 투명하고 공정한 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권리사가 왓챠로부터 받는 정산서는 왓챠 이용자들의 총 시청 시간과 영화 한 편의 시청분수가 표시되어 있는 문서"라며 "국내 웹하드의 경우 조차 콘텐츠 제공사에 정산페이지(관리자 페이지)를 제공하며 해당 콘텐츠의 매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시값과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등이 적용되어 저작권이 보호되고 있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하지만 왓챠의 정산 문서에 표기된 시청 시간과 시청분수에 대한 근거는 오직 왓챠만이 확인 가능하고 실수가 있더라도 제공사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왓챠는 홀드백에 따라서 500원에서 1200원 정도로 TVOD(건별 주문 방식)의 가격이 인하되는 시점 즉 한 영화의 수명이 다해 판매량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추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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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에서는 타 플랫폼에서 5,000원에서 2,500원으로 TVOD를 통해 판매되는 작품들도 서비스되고 있다면서 타 플랫폼과 비교해 왓챠에서 영화 한 편의 건당 평균 정산 금액은 대략 100원 전후라고 주장했다.
수배협은 "첫 가입자에게 2주 동안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왓챠는 비슷한 프로모션 서비스를 하고 있는 타 플랫폼과 달리 해당 무료 기간 동안의 정산을 하지 않고 있다"며 "왓챠 프리미엄의 경우 하나의 계정에 4대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고 온/오프라인에서 24시간 동안 최대 100편까지 다운로드 저장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OTT 업체 성장의 동력은 저작권자의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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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에 맞게 디지털 유통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며 그 중 구독형 OTT 모델은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영상 콘텐츠 소비 방식이다.
수배협은 "현재와 같은 영화 콘텐츠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국내 OTT 모델의 정산 방식이 유지된 채 OTT서비스가 관객들에게 영화 소비의 주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면 콘텐츠 저작권자의 수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영화 저작권자의 미래는 콘텐츠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당한 대우가 전제되어야함은 물론이고, 변화의 한가운데 있는 바로 지금이 그 미래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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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협은 지난 5일 왓챠,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에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OTT 서비스의 월별 정액제 방식이 콘텐츠 저작권자에에게 정당한 저작권료를 배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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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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