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종영
유산 포기+행복 찾아가는 교훈적 엔딩
추리극임에도 긴장감 부족한 플롯 '아쉬움'
유산 포기+행복 찾아가는 교훈적 엔딩
추리극임에도 긴장감 부족한 플롯 '아쉬움'

돈을 향한 사람들의 탐욕은 '십시일반'의 비극을 만들었다. 수백억 대 재산을 가진 화가 인호(남문철 분)의 유언장을 보기 위해 저택 안 다섯 사람이 그에게 수면제를 한 알씩 먹이며 죽음을 초래한 것. 그보다 앞서 화가의 외도와 아이를 유산한 아픔을 겪은 전부인 설영(김정영 분)과 화가의 대작 작가로 살아온 매니저 정욱(이윤희 분)이 받은 고통이 이 비극의 단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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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독고철은 화가의 작품을 훔쳐 추모 전시회를 개최했다. 그래도 화가의 호적에 올라가 있는 빛나와 해준이 500억의 재산을 나눠가질 수는 있었다. 그러나 둘은 화가가 남긴 돈을 가지는 것보다 그의 추악한 진실을 밝히는 것을 선택했다. 빛나와 해준, 그리고 지혜와 설영은 물론 독고철의 딸 독고선(김시은 분)과 가사도우미 박여사(남미정 분)까지 합세해 추모 전시회에서 화가는 정욱의 재능을 이용한 사기꾼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화가가 남긴 유산은 화가의 생전 그의 작품을 구매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손해 배상을 해주는데 사용됐다. 설영은 자수했고, 이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집 한 채 뿐이었다. 감옥에 들어간 설영부터 편의점 알바를 시작한 지혜, 절에 들어간 박여사 등 큰돈과는 상관없는 이들의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돈이 아닌 짐을 벗어던진 듯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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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한 배우들의 명품 연기는 매력적이었다. 안방극장 첫 주인공에 도전하는 김혜준부터 언제나 개성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오나라,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김정영, 남문철,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의 싱크로율 100%의 연기가 돋보였다.
그러나 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실험적인 플롯이 주는 한계, 추리극임에도 긴장감보다는 웃음에 치우진 점들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자아냈다. 시청률도 첫회 시청률 3.9%에서 더 오르지 못하고 2%대로 추락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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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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