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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 SBS 해설위원 "광주 갈 때 여권 챙겨"
SBS, 지난 달에는 故 노무현 비하 발언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일베 논란
"재발 방지" 약속한지 한 달여 만
안경현 SBS 해설위원 "광주 갈 때 여권 챙겨"
SBS, 지난 달에는 故 노무현 비하 발언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일베 논란
"재발 방지" 약속한지 한 달여 만
SBS가 또다시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쓰이는 표현을 사용해 연관성 의혹에 휩싸였다. SBS 스포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일베 회원들이 사용하는 표현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것.
프로야구 선수 출신 안경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ㅇㅈTV'에서 기아 타이거즈 코치 진갑용과 통화를 하고 "나는 광주 못 간다"며 "가방에 항상 여권 있다. 광주 가려고"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광주 갈 때 여권 들고 간다'는 표현은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서 광주 지역을 비하할 때 쓰이는 말로, 광주가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국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SBS 스포츠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부 오해가 된 부분을 설명드리겠다"며 "안 위원은 인기 구단인 기아타이거즈 광주 구장 경기가 1순위 해설자에게 주로 배정돼 서운했던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으나 이를 짧게 편집하는 과정에서 (의도와)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광주가 다른 나라만큼 가기 어렵고 그래서 더 가고 싶다는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안 위원의 멘트가 전체적인 맥락이 생략되는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안경현 위원이 과거 SBS 스포츠 '주간야구'에서 비슷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해당 방송에서 "5년 만의 광주 출장에 가슴이 부풀어 계시다"는 MC의 소개에 안 위원은 "여권을 가져가야 하나 모르겠다. 너무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다른 출연자들도 크게 웃는 모습이 방송돼 이들에게 비난이 옮겨가기도 했다.
논란의 발언은 모두 공교롭게도 SBS의 각종 채널을 통해 퍼져나갔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방송사를 향한 시청자들의 원성이 큰 상황이다. SBS는 지난달에도 일베 용어를 자막으로 썼다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월 방송된 SBS funE '왈가닥뷰티'에서는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를 자막으로 실어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외주 제작을 맡기고 있는 프로그램이고, SBS플러스는 방영권만 갖고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방송 전 시사를 통해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당시 SBS는 공식입장을 통해 "앞으로 내부 심의를 더욱 강화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시청자들과의 약속은 한 달여 만에 산산히 조각났다.
SBS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뉴스 혹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베 회원들이 사용하는 이미지, 단어 등을 사용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을 실망시켰다. 진정성 있는 사과는 물론, 대책도 없어 보이는 게 가장 큰 문제다. SBS가 '일베' 꼬리표를 언제쯤 뗄 수 있을지, 시청자들 사이에선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프로야구 선수 출신 안경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ㅇㅈTV'에서 기아 타이거즈 코치 진갑용과 통화를 하고 "나는 광주 못 간다"며 "가방에 항상 여권 있다. 광주 가려고"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광주 갈 때 여권 들고 간다'는 표현은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서 광주 지역을 비하할 때 쓰이는 말로, 광주가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국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SBS 스포츠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부 오해가 된 부분을 설명드리겠다"며 "안 위원은 인기 구단인 기아타이거즈 광주 구장 경기가 1순위 해설자에게 주로 배정돼 서운했던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으나 이를 짧게 편집하는 과정에서 (의도와)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광주가 다른 나라만큼 가기 어렵고 그래서 더 가고 싶다는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안 위원의 멘트가 전체적인 맥락이 생략되는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안경현 위원이 과거 SBS 스포츠 '주간야구'에서 비슷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해당 방송에서 "5년 만의 광주 출장에 가슴이 부풀어 계시다"는 MC의 소개에 안 위원은 "여권을 가져가야 하나 모르겠다. 너무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다른 출연자들도 크게 웃는 모습이 방송돼 이들에게 비난이 옮겨가기도 했다.
논란의 발언은 모두 공교롭게도 SBS의 각종 채널을 통해 퍼져나갔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방송사를 향한 시청자들의 원성이 큰 상황이다. SBS는 지난달에도 일베 용어를 자막으로 썼다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월 방송된 SBS funE '왈가닥뷰티'에서는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를 자막으로 실어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외주 제작을 맡기고 있는 프로그램이고, SBS플러스는 방영권만 갖고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방송 전 시사를 통해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당시 SBS는 공식입장을 통해 "앞으로 내부 심의를 더욱 강화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시청자들과의 약속은 한 달여 만에 산산히 조각났다.
SBS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뉴스 혹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베 회원들이 사용하는 이미지, 단어 등을 사용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을 실망시켰다. 진정성 있는 사과는 물론, 대책도 없어 보이는 게 가장 큰 문제다. SBS가 '일베' 꼬리표를 언제쯤 뗄 수 있을지, 시청자들 사이에선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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