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금지된 사랑’ 고음 폭발 무대
이정현 X 김동현, '줄래' 완벽 재현
이정현 X 김동현, '줄래' 완벽 재현

이정현은 멤버들에게 그의 히트곡인 ‘와’와 ‘바꿔’가 발표된 해이자, 국내 가요계의 르네상스 시기라고 할 수 있는 1999년도의 히트곡들로 콘서트를 꾸미자고 제안했다. 이정현은 “이미 무대를 같이할 분을 정해 놨다. 이분이랑 하면 1등할 것 같다”며 김동현을 선택했다. 이에 이정현과 김동현, 이승기와 신성록, 양세형과 차은우가 한 팀이 되어 스케치북에 직접 다음날 있을 무대를 구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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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큰놈과 작은놈’으로 변신한 양세형, 차은우는 클론의 ‘초련’ 무대를 펼쳤다. 두 사람은 야광봉 돌리기 댄스 등 완벽한 퍼포먼스로 오프닝 무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그런가 하면 암전된 무대에서 ‘치트키’ 구준엽이 원조 야광봉 댄스를 선보이며 등장해 모두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무대가 끝난 후 구준엽은 이정현에게 “진짜 팬이었다. 부채에 이어 날개를 달고 나왔을 때 ‘졌다’고 생각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준엽은 “오랜만에 옛날 옷 입고 옛날 생각하면서 춤추니 기분 좋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허리케인 나초’ 이승기와 신성록의 무대였다. 두 사람은 마치 한 편의 뮤지컬처럼 스토리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먼저 신성록이 YB의 ‘너를 보내고’로 몰입감을 더했다. 다음으로 이승기는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열창했다. 이승기는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에 계속해 터지는 고음으로 모두를 열광케 했다. 이승기가 진한 록의 여운을 남긴 이 무대의 클립 영상은 단 몇 시간 만에 조회수 30만 뷰를 넘기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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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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