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반도'의 여전사부터 '탑골 가가'까지 '변화무쌍'
'반도' 이정현 "액션스쿨 다니며 만반의 준비"
이정현 "가수 은퇴 아냐"
'편스토랑' 맛티스트 이정현 "주부 팬 많아져"
배우 이정현 / 사진제공=NEW
배우 이정현 / 사진제공=NEW
배우 이정현이 '반도'로 생애 첫 액션 블록버스터에 도전했다.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 독보적인 콘셉트 소화력을 자랑하는 이정현의 변신에 또 한 번 관심이 쏠린다.

이정현은 '반도'에서 강한 모성애을 가진 민정 역을 맡았다.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한국땅에서 살아남아 두 딸을 기르며 생존해나가고 있는 인물이다. 이정현은 "어떻게 민정의 강인한 생존력과 모성애를 같이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영화 '반도' 이정현 / 사진제공=NEW
영화 '반도' 이정현 / 사진제공=NEW
총격전과 카체이싱 액션신에서 이정현은 강렬한 여전사의 면모를 드러내며 스크린을 휘어잡는다. 이정현은 "2~3개월간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총잡는 게 자연스럽게 보여야 해서 총잡는 연습을 열심히 했다. 현장에서도 총을 놓지 않았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이정현은 데뷔작 '꽃잎'을 통해 어린 나이에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로 그해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다. '명량'에서는 왜군에 의해 가족을 잃고 벙어리가 된 정씨 여인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정현의 '와' 무대 / 사진=SBS '인기가요' 캡처
이정현의 '와' 무대 / 사진=SBS '인기가요' 캡처
이정현은 가수로도 최정상에 올랐다. '바꿔', '반', '미쳐', '줄래' 등 히트곡을 통해 테크노 여전사, 바비인형, 이집트소녀 등 매번 파격적이고 색다른 콘셉트를 훌륭히 소화해냈다. '온라인 탑골공원'에서는 '탑골 가가'(탑골 레이디 가가)로도 불린다. 이정현은 "영화 촬영을 하고 음반을 내지는 못했지만 코로나19 이전에 중국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며 "가수를 은퇴한 건 아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다"고 말해 기대케 했다.
'편스토랑' 이정현 / 사진제공=KBS2
'편스토랑' 이정현 / 사진제공=KBS2
최근 예능 '편스토랑'에서는 똑소리 나는 새댁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편스토랑'에서 요리의 맛은 물론 색감, 플레이팅까지 신경쓰는 모습으로 맛티스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야무진 살림솜씨부터 남편과의 달달한 신혼생활까지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정현은 "주부 팬들이 많이 생겨서 좋다. 청소도 안 할 거 같은데 설거지도 너무 잘하니까 많이 놀라시는 것 같더라"면서 시청자의 호응에 감사했다. 지난 4월에는 '이정현의 집밥레스토랑'이라는 요리책을 내기도 했다. 결혼 후 더 안정감이 생겼다는 이정현은 "가족 때문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노래,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분야를 막론하지 않고 넘치는 끼와 재능을 자랑하는 이정현의 앞으로 모습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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