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했을까' 제작발표회
송지효 "사랑의 세포 깨울 것"
김민준 "깊은 감정 건드리겠다"
송지효 "사랑의 세포 깨울 것"
김민준 "깊은 감정 건드리겠다"


'우리 사랑했을까'는 14년 차 생계형 독수공방 싱글맘 앞에 나쁜데 끌리는 놈, 잘났는데 짠한 놈, 어린데 설레는 놈, 무서운데 섹시한 놈이 나타나면서 두 번째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4대 1 로맨스'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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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선 "송지효 자체가 노애정이란 인물과 잘 맞았다. 송지효의 눈이 되게 아름답고 반짝거리는데 희망을 잃지 않는 노애정의 모습이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다솜은 실제로 만났는데 명랑하고 쾌활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김민준은 이미지가 잘 맞아서 주저 없이 캐스팅했다"며 "구자성은 웃는게 너무 해맑았다. '이런 친구가 연하남을 해야 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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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감독은 "한 여자를 둘러싼 네 남자의 사랑이 판타지 같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있는 일"이라며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도록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나도 과거에 바라만 봤던 누군가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지효는 어떤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질문에 "애정이는 너무 어린 나이에 혼자 아이를 낳아야 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시선에서 바라보길 원하는 것 같다"며 "듬직하고 지켜주는 엄마보다 친구처럼 수다떨고 놀러다니는 엄마처럼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엄마처럼 보이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을 정도로 친근하게 다가가려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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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류진은 못나고 소심하고 당당하지 못한 성격이다. 과거 오대오가 노애정에게 다가갈 때 자신은 한 발 물러서는 소심한 모습이 있다"며 "톱스타가 됐음에도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순박하고 어린 애 같아서 짠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호준이 가장 완벽한 남자 캐릭터로 연우를 뽑는 것에 대해선 "좋은데 뭐라고 표현하지 못 하겠다. '만찢남' 같은 캐릭터다 보니까 오히려 부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자성은 "내가 생각할 땐 오대오가 가장 현실적이고 츤데레 같아서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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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주아린에 대해 "겉은 청순하고 예쁜데 실제로는 과감하고 브레이크가 없는 성격"이라며 "직진녀의 도발적인 매력이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배우들은 '우리 사랑했을까' 스틸컷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송지효와 손호준이 함께 우산을 나눠 쓰고 있는 모습을 본 손호준은 "대오가 못났다 보니까 애정이에게 어필할 수 있는건 과거를 들추는 것 밖에 없다"며 "본인이 생각했을 때 아름다웠던 상황을 재연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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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류진과 노애정이 함께 비를 맞고 있는 장면에 대해선 송지효는 "우리 드라마에서 눈과 비가 엄청 많이 내린다. 그동안 드라마를 해왔던 것을 다 합친 것보다 많이 비를 맞았다"며 "저 장면 이후에 류진과 포옹을 하는데 안기고 나니까 다른 사람이 있었다.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던 거다. 그 모습을 보고 빵 터져서 결국 다시 찍었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구자성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자 "14년 후 애정이와 재회했을 때 '보고 싶었다, 누나'라는 대사가 나온다"며 "손호준 형이 설렜다고 말한 장면이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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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은 앞선 캐릭터들과의 관계를 묻자 "크고 작은 분란을 만들다 그속에서 상처도 주고 받으면서 재미를 만들어 낸다"며 "살짝 얄미울 수도 있는데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송지효는 애정이는 변한 게 없지만 주변 상황이 변했다"며 "아린이가 과거와 현재가 많이 다르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다솜은 "14년 전에는 고등학생 일진, 날라리였다가 당시 과외선생님이었던 대오를 만나고 바뀌었다. 예전에 모습을 숨기고 청순한 캐릭터의 여배우로 거듭나서 살고 있다"고 귀띔했다.
노애정을 통해 꿈과 사랑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송지효는 "애정이도 사랑을 잊고 살다가 몰랐던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며 "다양한 색깔의 사랑을 직,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드라마라 힐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준은 "사랑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인류가 영원히 갖고 있는 숙제 같다"며 "심연 속에 있는 감정들을 건드리는 훌륭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를 묻자 송종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미루지 말자는 메시지가 있다"며 "미뤄왔던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는 류진을 보면 용기내시고 원하는 걸 다 하시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손호준은 "다양한 남자 캐릭터의 케미와 이들이 어떻게 구애를 하는지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며 "우리 드라마에선 타이밍이 어긋나서 잘 안되는 일이 많다. 주저하지 마시고 뭐든지 도전하시고, 고백하시고, 이야기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자성은 "배우들의 케미를 집중해서 보면 훨씬 재밌을 거다. 지친 분들이 힐링되고 좋은 감정이 많이 생기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민준은 "첫 회부터 무지하게 재밌다. 본방사수 부탁 드린다"고 짧게 말했다.
송지효는 "우리 드라마를 보고 사랑의 세포를 깨우셔서 여러분도 사랑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감독은 "사랑이라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저희 드라마도 사랑해주시고 여러분도 사랑하셔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우리, 사랑했을까'는 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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