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은, '꼰대인턴'서 신입인턴 이태리 役
한지은 "김응수와 부녀사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한지은 "♥한해와 잘 만나고 있다"
한지은 "김응수와 부녀사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한지은 "♥한해와 잘 만나고 있다"
“제가 연기한 이태리라는 인물은 겉으로 보기엔 세보여도 여린 인물이에요. 맑고 순수하고 때 묻지 않았죠. 사이다 같은 발언도 거리낌 없이 하잖아요. 저는 그런 이태리가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에 출연한 배우 한지은이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들었던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지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한 일터 사수기를 담은 드라마. 첫 방송부터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사로잡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한지은은 준수식품의 라면사업부 마케팅영업팀 채용 전환형 인턴 사원인 이태리로 분했다. 한 박자씩 늦는 감이 있지만 남다른 센스와 배려심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불의의 상황에서는 ‘사이다 발언’으로 통쾌함을 안겼다. 특히 시니어 인턴 이만식(김응수 분)의 딸이라는 사실은 큰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지은은 “아빠와 딸의 관계는 초반부터 알고 있었다. 그걸 시청자들이 모르게 하면서도 내적인 감정을 가지고 가기 위해 김응수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김응수 선배님은 현장에서도 진짜 아빠 같다. 인간미 넘치고 분위기 메이커다. 세심하게 챙겨주면서도 현장 안에서 배우드링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내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치켜세웠다.
“극중 이만식이 다른 직원들에게 핀잔을 듣고 혼자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김응수 선배님의 옆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실제 우리 아빠와 겹쳐보였어요. 저도 핀잔을 해야 하는 역할이었는데 눈물이 차오르더라고요. 꾸역꾸역 참다가 '컷' 하자마자 울음이 터졌죠. 김응수 선배님도 '너 왜 울어!'라고 할 정도로 펑펑 울었습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난 후에도 눈물을 쏟았다는 한지은, 그는 “작품에 정이 많이 든 것 같다. 마지막 날에는 촬영장에 가기 싫더라. 가고 나면 이제 다신 못보니까”라며 “4개월 간 촬영을 했는데, 배우들끼리 초반부터 너무 빨리 친해졌다. 어느 순간 시간이 훅 가있더라. 감독님께 마지막 디렉팅을 받을 때도 아쉬운 마음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지은은 ‘꼰대인턴’ 연출을 맡은 남성우 감독과 ‘백일의 낭군님’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감독님이 ‘멜로가 체질’에 나온 저의 모습을 보고 연락을 주셨다”며 “시놉시스를 읽어봤는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꼰대’ ‘갑질’ 등의 소재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끔 너무 무겁지 않게 코믹물로 푼다는 게 흥미로웠다. 이태리라는 인물도 반전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캐릭터 적으로도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태리는 독특한 패션부터 투톤 헤어스타일까지 극 초반부터 뚜렷한 개성으로 남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한지은은 “이태리라는 인물 자체가 패션이나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친구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 촌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걸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머리 스타일을 고민했다”며 “따옴표 머리를 할까도 생각해봤는데, 최종적으로 투톤 헤어스타일로 결정했다. 디테일한 길이나 색감은 감독님, 작가님과 상의하면서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아빠에 의해 단발로 머리를 잘리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했다고.
“아빠한테 꼴 보기 싫은 머리여야 했기 때문에 길이부터 신경을 많이 썼어요. 김응수 선배님이 말꼬리처럼 길어야 꼴 보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애매한건 상큼해 보일수도 있다고요. 처음에는 투톤도 그라데이션을 줄까 했는데, 보기 싫게 정확하게 투톤으로 나눴죠.”
이태리는 가열찬(박해진 분), 남궁준수(박기웅 분)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두 남자배우와의 호흡을 묻자 한지은은 “박해진, 박기웅 오빠들과의 호흡은 최고였다”며 “둘의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박해진 오빠는 뒤에서 세심하게 챙기는 스타일이고, 박기웅 오빠는 앞에서 이끌어주면서 맞춰주는 스타일이다. 대본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고민도 주고받으면서 많은 장면들을 만들어 나갔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지은이 생각하는 ‘꼰대’란 무엇일까. 그는 “꼰대는 나이보다는 성향의 문제 같다. 본인의 생각이나 경험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꼰대”라며 “그게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사람마다 자신의 경험은 다 소중하지 않나. 그러나 그걸 정답처럼 표현하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모습이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스로가 꼰대 같다고 느낀 순간은 없었을까. 한지은은 “나는 아날로그를 좋아하는데 디지털 문명에 익숙한 사람들을 보면 ‘아날로그가 더 감성 있고 좋지 않나? 디지털은 너무 딱딱하지 않나?’라고 생각할 때 조금 꼰대라 느낀다”며 “내 세대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온 세대이기 때문에 매력을 알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그런 감성을 모르지 않나. 그걸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더라. 노래도 옛날 노래가 더 좋고. 그럴 때면 부모님이 왜 트로트를 좋아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지은은 극중 거침없는 먹방으로 ‘먹깨비’라는 별명도 얻었다. 한지은은 “실제로도 먹는 걸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엄마한테 잔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먹는 것만큼은 맨날 칭찬받았다. 복스럽게 먹는다더라”며 “나는 미식가는 아니고 대식가 스타일이다. 먹는 거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라면도 너무 좋아하는데 자주 먹지는 못한다. 짜파게티를 진짜 좋아해서 먹으면 한 번에 2개씩 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지은은 “먹는 거에 비해 살은 안찌지만 잘 붓는 스타일이다. 그러다보니 먹고 싶은 만큼은 먹지는 못한다. 스케줄이 3일 정도 비는 첫날에 엄청 먹는다. 나머지 날들은 먹긴 먹되 건강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으로 먹으려 하고, 꼭 운동을 한다”고 덧붙였다.
“요즘 플라잉 요가를 하고 있는데 그걸 못할 때는 간단한 산책이라도 하려고 해요. 연기를 하려면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몸을 너무 안 움직이면 오히려 더 쳐지더라고요.” 한지은은 래퍼 한해와 2018년 12월부터 교제해오고 있다. 한해는 2019년 2월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이다. 한지은은 한해와 "잘 만나고 있다"며 “(한해 씨가) 응원을 많이 해준다. 왕래가 자유롭지 않아 자주 보지는 못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지은은 차기작으로 로맨스물을 찍고 싶다며 “평소 사람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심리에도 관심이 많다. 아직까지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깊이 있게 표현하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로맨스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에 한지은은 곰곰이 생각하다 “마음껏 먹으면서 쉬고 싶다. 파스타와 피자, 닭발이 가장 먹고 싶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유일하게 찾아먹는 매운 음식이 닭발이다. 어제는 감자탕을 먹었는데 너무 행복했다”며 해맑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꼰대인턴’ 최종회는 오늘(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에 출연한 배우 한지은이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들었던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지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한 일터 사수기를 담은 드라마. 첫 방송부터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사로잡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한지은은 준수식품의 라면사업부 마케팅영업팀 채용 전환형 인턴 사원인 이태리로 분했다. 한 박자씩 늦는 감이 있지만 남다른 센스와 배려심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불의의 상황에서는 ‘사이다 발언’으로 통쾌함을 안겼다. 특히 시니어 인턴 이만식(김응수 분)의 딸이라는 사실은 큰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지은은 “아빠와 딸의 관계는 초반부터 알고 있었다. 그걸 시청자들이 모르게 하면서도 내적인 감정을 가지고 가기 위해 김응수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김응수 선배님은 현장에서도 진짜 아빠 같다. 인간미 넘치고 분위기 메이커다. 세심하게 챙겨주면서도 현장 안에서 배우드링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내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치켜세웠다.
“극중 이만식이 다른 직원들에게 핀잔을 듣고 혼자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김응수 선배님의 옆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실제 우리 아빠와 겹쳐보였어요. 저도 핀잔을 해야 하는 역할이었는데 눈물이 차오르더라고요. 꾸역꾸역 참다가 '컷' 하자마자 울음이 터졌죠. 김응수 선배님도 '너 왜 울어!'라고 할 정도로 펑펑 울었습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난 후에도 눈물을 쏟았다는 한지은, 그는 “작품에 정이 많이 든 것 같다. 마지막 날에는 촬영장에 가기 싫더라. 가고 나면 이제 다신 못보니까”라며 “4개월 간 촬영을 했는데, 배우들끼리 초반부터 너무 빨리 친해졌다. 어느 순간 시간이 훅 가있더라. 감독님께 마지막 디렉팅을 받을 때도 아쉬운 마음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지은은 ‘꼰대인턴’ 연출을 맡은 남성우 감독과 ‘백일의 낭군님’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감독님이 ‘멜로가 체질’에 나온 저의 모습을 보고 연락을 주셨다”며 “시놉시스를 읽어봤는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꼰대’ ‘갑질’ 등의 소재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끔 너무 무겁지 않게 코믹물로 푼다는 게 흥미로웠다. 이태리라는 인물도 반전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캐릭터 적으로도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태리는 독특한 패션부터 투톤 헤어스타일까지 극 초반부터 뚜렷한 개성으로 남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한지은은 “이태리라는 인물 자체가 패션이나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친구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 촌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걸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머리 스타일을 고민했다”며 “따옴표 머리를 할까도 생각해봤는데, 최종적으로 투톤 헤어스타일로 결정했다. 디테일한 길이나 색감은 감독님, 작가님과 상의하면서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아빠에 의해 단발로 머리를 잘리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했다고.
“아빠한테 꼴 보기 싫은 머리여야 했기 때문에 길이부터 신경을 많이 썼어요. 김응수 선배님이 말꼬리처럼 길어야 꼴 보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애매한건 상큼해 보일수도 있다고요. 처음에는 투톤도 그라데이션을 줄까 했는데, 보기 싫게 정확하게 투톤으로 나눴죠.”
이태리는 가열찬(박해진 분), 남궁준수(박기웅 분)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두 남자배우와의 호흡을 묻자 한지은은 “박해진, 박기웅 오빠들과의 호흡은 최고였다”며 “둘의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박해진 오빠는 뒤에서 세심하게 챙기는 스타일이고, 박기웅 오빠는 앞에서 이끌어주면서 맞춰주는 스타일이다. 대본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고민도 주고받으면서 많은 장면들을 만들어 나갔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지은이 생각하는 ‘꼰대’란 무엇일까. 그는 “꼰대는 나이보다는 성향의 문제 같다. 본인의 생각이나 경험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꼰대”라며 “그게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사람마다 자신의 경험은 다 소중하지 않나. 그러나 그걸 정답처럼 표현하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모습이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스로가 꼰대 같다고 느낀 순간은 없었을까. 한지은은 “나는 아날로그를 좋아하는데 디지털 문명에 익숙한 사람들을 보면 ‘아날로그가 더 감성 있고 좋지 않나? 디지털은 너무 딱딱하지 않나?’라고 생각할 때 조금 꼰대라 느낀다”며 “내 세대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온 세대이기 때문에 매력을 알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그런 감성을 모르지 않나. 그걸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더라. 노래도 옛날 노래가 더 좋고. 그럴 때면 부모님이 왜 트로트를 좋아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지은은 극중 거침없는 먹방으로 ‘먹깨비’라는 별명도 얻었다. 한지은은 “실제로도 먹는 걸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엄마한테 잔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먹는 것만큼은 맨날 칭찬받았다. 복스럽게 먹는다더라”며 “나는 미식가는 아니고 대식가 스타일이다. 먹는 거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라면도 너무 좋아하는데 자주 먹지는 못한다. 짜파게티를 진짜 좋아해서 먹으면 한 번에 2개씩 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지은은 “먹는 거에 비해 살은 안찌지만 잘 붓는 스타일이다. 그러다보니 먹고 싶은 만큼은 먹지는 못한다. 스케줄이 3일 정도 비는 첫날에 엄청 먹는다. 나머지 날들은 먹긴 먹되 건강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으로 먹으려 하고, 꼭 운동을 한다”고 덧붙였다.
“요즘 플라잉 요가를 하고 있는데 그걸 못할 때는 간단한 산책이라도 하려고 해요. 연기를 하려면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몸을 너무 안 움직이면 오히려 더 쳐지더라고요.” 한지은은 래퍼 한해와 2018년 12월부터 교제해오고 있다. 한해는 2019년 2월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이다. 한지은은 한해와 "잘 만나고 있다"며 “(한해 씨가) 응원을 많이 해준다. 왕래가 자유롭지 않아 자주 보지는 못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지은은 차기작으로 로맨스물을 찍고 싶다며 “평소 사람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심리에도 관심이 많다. 아직까지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깊이 있게 표현하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로맨스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에 한지은은 곰곰이 생각하다 “마음껏 먹으면서 쉬고 싶다. 파스타와 피자, 닭발이 가장 먹고 싶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유일하게 찾아먹는 매운 음식이 닭발이다. 어제는 감자탕을 먹었는데 너무 행복했다”며 해맑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꼰대인턴’ 최종회는 오늘(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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