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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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지는 가족의 비밀, 드러나는 진실 속 숨겨진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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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지는 가족의 비밀, 드러나는 진실 속 숨겨진 진심

가족의 비밀 속에 숨겨진 진실과 오해로 엇갈렸던 진심을 그려내며 공감 이상의 울림을 선사했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김은주(추자현 분)는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도 엄마 이진숙(원미경 분)의 삶과 희생을 깨달으며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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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억을 되찾은 김상식은 “살아야 할 이유를 하나만 달라고 기도”하던 시절 운명처럼 나타난 이진숙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그녀도 나만큼 행복하고, 나만큼 사랑하기를” 바랐던 희망과 달리, 이진숙이 어린 김은주와 집을 나갔던 그 날 이후 김상식은 이진숙이 했던 것과 같은 결심을 했다. 아이들의 아버지로만 살겠다는 것. 오해로 김상식과 이진숙은 그렇게 멀어졌고, 김은희(한예리 분), 김은주 자매에게도 상처를 남겼다.
잘 웃고, 사고 쳐도 당당하던 둘째 김은희가 변한 것도 이진숙의 가출 이후였다. 김은희는 다시 버려지고 싶지 않아 평생 이진숙의 눈치를 보고 언니 김은주에게 심통을 부리며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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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은 김은주를 데리고 예전에 살던 동네로 갔다. 이진숙은 아이를 지키고 싶었고, 오랫동안 자신을 바라보던 남자 김상식과 가족이 되기로 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그 시절 당시 집안의 수치로 외면받으면서도 배 속의 아이를 선택한 22살 여대생 이진숙의 삶과 희생이, 이제 그때의 엄마보다 나이가 많아진 딸 김은주의 눈앞에 그려졌다. 갑작스러운 진실에 혼란스러우면서도 김은주는 자신을 “포기하지 않아서 고맙다”고 생각하며 떨리는 이진숙의 손을 잡았다.
한편, 김은희와 박찬혁(김지석 분)은 서로를 생각하고 있었다. 명상원 미팅을 간 김은희는 달력에 적힌 박찬혁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내심 그를 기다렸다. 그런 김은희 앞에 숨이 차게 달려온 박찬혁이 있었다. 김지우(신재하 분)로부터 김은희가 언니 김은주의 비밀을 알게 됐다는 사실을 접한 박찬혁은 그가 걱정돼 달려왔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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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김은주답게 이진숙 앞에서는 담담히 진실을 받아들이는 듯했지만, 괜찮을 리 없었다. 김은희를 찾아간 김은주는 엄마 이진숙에 대한 미안함과 혼란으로 그토록 애틋했던 아빠 김상식를 향한 삐뚤어진 감정을 보이고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김은주와 걱정하면서도 다정한 위로를 건네지 못하는 김은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
“잘난 척 고개 빳빳이 들고 살다가 자기 발밑조차 못 본다”는 김은희의 말이 가슴에 박힌 김은주는 집을 뛰쳐나갔다. 뒤늦은 후회로 따라나선 김은희는 주저앉아 우는 김은주의 낯선 모습에 무너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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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가족의 비밀이 매회 반전을 선사했다면, 2막에서는 그 비밀 속에 숨겨진 진실과 진심을 마주하는 가족의 선택이 그려졌다. 드러난 비밀은 오해를 풀게도 했지만, 또 다른 엇갈림을 만들기도 했다. 김은주는 자신 때문에 젊은 날을 희생한 이진숙의 삶을 이해하게 됐지만, 혼란스러운 마음은 김상식에게 원망이 되어 돌아가고 있었다. 그만큼 김은주는 김상식이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아버지에게만큼은 유독 다정했던 김은주가 보인 “내가 예쁘긴 했나”라는 자조 섞인 물음, “내 아버지 아니잖아”라는 반응은 이진숙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진실을 털어놓기 두려워 묻어두기만 했던 비밀들은 결국 평생 지워지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오해로 상처받고 엇갈리지만, 성장통을 겪어가는 가족의 모습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했다. 박찬혁의 말대로 가족은 서로를 잘 알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관계이기도 하지만, 김은희의 자책처럼 “남이 찾지 못하는 급소를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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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10회는 30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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