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에서 준우승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래퍼 나다가 긴 공백을 깨고 25일 새 싱글 ‘내 몸(My Body)’로 컴백한다. 프로젝트 싱글을 제외하고는 싱글 ‘Ride’이후 약 2년 7개월 만의 컴백이다. 그간 나다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운영도 해보고, 업을 바꿔보려는 고민도 했다. 연예인으로서의 나다가 주목받지 못하면 윤예진(나다의 본명)의 가치마저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자존감 하락도 나다를 힘들게 했다.
2013년 걸그룹 와썹으로 데뷔해 쉬지 않고 달려온 나다가 선택한 것은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고 돌보는 것이었다. 나다는 리프레시를 하면서 신곡 ‘내 몸’으로 컴백할 수 있는 기획도 운명처럼 찾아왔다고 말했다. 다시 전력 질주할 준비를 마친 나다를 ‘내 몸’ 발매를 앞두고 만났다.
10. ‘내 몸’은 어떤 곡인가?
나다: 남에게 휘둘리지 말고 나 자신을 사랑하자란 내용이다. 곡을 받아서 듣자마자 이미지가 운명처럼 이미지가 그려졌다. 펀치라인엔 남자들이 성관계만 할 줄 알지 정말 좋은 남자, 좋은 아빠가 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나의 실제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쓴 가사다.
10. 과거 사이커델릭 레코즈의 커크 킴과 공개 열애를 하기도 했다. 이후 더 좋은 남자를 만난 건가?
나다: 2년째 솔로다.(웃음) ‘내 몸’ 가사처럼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 10. ‘내 몸’에선 랩보다 시원시원한 보컬의 비중이 더 큰 것이 돋보인다.
나다: 연습생일 때부터 랩과 보컬 연습을 병행했다. 와썹으로 활동할 때도 코러스는 다 내가 넣었다. ‘내 몸’의 음역대가 높긴 하지만 멜로디를 바꾸고 싶지 않아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웃음)
10. 뮤직비디오에선 움직이는 러닝머신 위에서 춤을 추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나다: ‘내 몸’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퍼포먼스를 ‘홈트’(홈 트레이닝) 콘셉트로 하면 좋겠다란 아이디어가 운명처럼 떠올랐다. 안무가와 함께 헬스클럽으로 달려가 바로 ‘러닝머신 댄스’를 완성했다. 음악 방송 무대에서도 보여주고 싶다. 러닝머신이 접이식이다.(웃음)
10. ‘나다’ 하면 한국에서 트월킹이 생소하던 시절 트월킹을 추던 모습도 뗄 수 없다. 요즘 엠넷 ‘굿 걸’에 출연하는 래퍼 퀸 와사비 등을 통해 트월킹이 유행하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나다: 와썹이 트월킹을 췄을 때만 해도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 역시 선구자들, 천재들은 당시엔 인정을 받지 못하는 법이다.(웃음) 주변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2~3년만 참았다가 하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욕은 내가 다 먹었지만 여성 아티스트들이나 후배들이 트월킹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트월킹은 내가 보여주고 싶고 스스로 예뻐하는 내 몸을 보여주는 기술인데, 그걸 이상하게 보는 사람의 시선이 이상한 거다.
10. ‘내 몸’ 가사는 하루만에 썼다고.
나다: 당시 직접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여서 되게 힘들었다. 내 자신이랑 연예인으로서의 자아랑 잘 분리가 되면 좋은데 합쳐지면 자존감도 같이 떨어져서 연예인이란 직업이 위험하다고도 느꼈다. 그래서 음악을 그만둘 생각으로 홈쇼핑 쇼호스트에도 기웃거려 보기도 했다. 그러다 내가 얼마나 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나를 사랑할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휴식을 가졌고, 그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사도 빨리 쓸 수 있었다.
10. 지금의 소속사인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게 됐나?
나다: 쉬는 동안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에서 준비 중이었던 아이돌 그룹 연습생들의 레슨 제안을 받게 됐다. 연습생들을 가르쳐보면서 회사를 보니까 너무 좋아보였다.(웃음) 그러던 중 대표님이 먼저 음악을 다시 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봤고 일사천리로 녹음을 마쳤다. 내가 가르치던 연습생 친구들보다 먼저 앨범을 내게 됐다.(웃음)
10. ‘내 몸’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나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이란 말이 최근에 이슈가 됐다. 특히 여성 분들이 가스라이팅을 많이 당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 회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대신’이란 상담 콘텐츠를 하고 있는데 가장 많이 나왔던 사연도 남자친구에게 당한 가스라이팅이었다. 그런 남자 말에 휘둘려서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10. 3년 가까이 되는 공백을 깨고 나온 컴백이다. 새롭게 하고 싶은 콘텐츠나 출연하고 싶은 방송이 있다면?
나다: 관찰 예능이나 리얼리티에 출연해보고 싶다. 여성 아티스트나 래퍼들만 출연하는 리얼리티가 있다면 퀸 와사비나 호탕한 제시 언니, 자이언트 핑크 같은 친구들과 해보고 싶다. 특히 퀸 와사비는 ‘굿 걸’에 출연하기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
10. ‘굿 걸’과 ‘언프리티 랩스타’ 모두 여성 아티스트들이 출연하지만 프로그램의 구성 방식이 달라 출연자의 입장에서는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나다: ‘굿 걸’을 통해 여성 아티스트들이 주목을 많이 받고 무대를 꾸미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좋고, 앞으로의 방송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했을 땐 서로를 밟고 올라가는 경쟁 구도라 랩과 싸움을 보는 재미가 각각 반반이었다. ‘굿 걸’에선 서로가 하는 장르를 이해하고 같이 으쌰으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돼 더 많은 여성 아티스트들이 주목 받았으면 좋겠다.
10. 앞으로의 음악 활동 방향은?
나다: ‘내 몸’을 통해 래퍼 뿐만 아니라 보컬리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포문을 연다고 생각한다. ‘내 몸’에서처럼 ‘나다’란 아티스트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다. 홈쇼핑 쇼호스트에 도전하겠다는 꿈도 아직 놓지 않았고, 트월킹은 요즘도 거울 앞에서 양치질하듯 수시로 연습한다. 브라질에서 트월킹도 배워왔다. ‘트월킹 본좌’는 어디 안가니 다음 앨범을 기대해달라.(웃음)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2013년 걸그룹 와썹으로 데뷔해 쉬지 않고 달려온 나다가 선택한 것은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고 돌보는 것이었다. 나다는 리프레시를 하면서 신곡 ‘내 몸’으로 컴백할 수 있는 기획도 운명처럼 찾아왔다고 말했다. 다시 전력 질주할 준비를 마친 나다를 ‘내 몸’ 발매를 앞두고 만났다.
10. ‘내 몸’은 어떤 곡인가?
나다: 남에게 휘둘리지 말고 나 자신을 사랑하자란 내용이다. 곡을 받아서 듣자마자 이미지가 운명처럼 이미지가 그려졌다. 펀치라인엔 남자들이 성관계만 할 줄 알지 정말 좋은 남자, 좋은 아빠가 없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나의 실제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쓴 가사다.
10. 과거 사이커델릭 레코즈의 커크 킴과 공개 열애를 하기도 했다. 이후 더 좋은 남자를 만난 건가?
나다: 2년째 솔로다.(웃음) ‘내 몸’ 가사처럼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 10. ‘내 몸’에선 랩보다 시원시원한 보컬의 비중이 더 큰 것이 돋보인다.
나다: 연습생일 때부터 랩과 보컬 연습을 병행했다. 와썹으로 활동할 때도 코러스는 다 내가 넣었다. ‘내 몸’의 음역대가 높긴 하지만 멜로디를 바꾸고 싶지 않아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웃음)
10. 뮤직비디오에선 움직이는 러닝머신 위에서 춤을 추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나다: ‘내 몸’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퍼포먼스를 ‘홈트’(홈 트레이닝) 콘셉트로 하면 좋겠다란 아이디어가 운명처럼 떠올랐다. 안무가와 함께 헬스클럽으로 달려가 바로 ‘러닝머신 댄스’를 완성했다. 음악 방송 무대에서도 보여주고 싶다. 러닝머신이 접이식이다.(웃음)
10. ‘나다’ 하면 한국에서 트월킹이 생소하던 시절 트월킹을 추던 모습도 뗄 수 없다. 요즘 엠넷 ‘굿 걸’에 출연하는 래퍼 퀸 와사비 등을 통해 트월킹이 유행하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나다: 와썹이 트월킹을 췄을 때만 해도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 역시 선구자들, 천재들은 당시엔 인정을 받지 못하는 법이다.(웃음) 주변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2~3년만 참았다가 하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욕은 내가 다 먹었지만 여성 아티스트들이나 후배들이 트월킹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트월킹은 내가 보여주고 싶고 스스로 예뻐하는 내 몸을 보여주는 기술인데, 그걸 이상하게 보는 사람의 시선이 이상한 거다.
10. ‘내 몸’ 가사는 하루만에 썼다고.
나다: 당시 직접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여서 되게 힘들었다. 내 자신이랑 연예인으로서의 자아랑 잘 분리가 되면 좋은데 합쳐지면 자존감도 같이 떨어져서 연예인이란 직업이 위험하다고도 느꼈다. 그래서 음악을 그만둘 생각으로 홈쇼핑 쇼호스트에도 기웃거려 보기도 했다. 그러다 내가 얼마나 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나를 사랑할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휴식을 가졌고, 그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사도 빨리 쓸 수 있었다.
10. 지금의 소속사인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게 됐나?
나다: 쉬는 동안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에서 준비 중이었던 아이돌 그룹 연습생들의 레슨 제안을 받게 됐다. 연습생들을 가르쳐보면서 회사를 보니까 너무 좋아보였다.(웃음) 그러던 중 대표님이 먼저 음악을 다시 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봤고 일사천리로 녹음을 마쳤다. 내가 가르치던 연습생 친구들보다 먼저 앨범을 내게 됐다.(웃음)
10. ‘내 몸’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나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이란 말이 최근에 이슈가 됐다. 특히 여성 분들이 가스라이팅을 많이 당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 회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대신’이란 상담 콘텐츠를 하고 있는데 가장 많이 나왔던 사연도 남자친구에게 당한 가스라이팅이었다. 그런 남자 말에 휘둘려서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10. 3년 가까이 되는 공백을 깨고 나온 컴백이다. 새롭게 하고 싶은 콘텐츠나 출연하고 싶은 방송이 있다면?
나다: 관찰 예능이나 리얼리티에 출연해보고 싶다. 여성 아티스트나 래퍼들만 출연하는 리얼리티가 있다면 퀸 와사비나 호탕한 제시 언니, 자이언트 핑크 같은 친구들과 해보고 싶다. 특히 퀸 와사비는 ‘굿 걸’에 출연하기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
10. ‘굿 걸’과 ‘언프리티 랩스타’ 모두 여성 아티스트들이 출연하지만 프로그램의 구성 방식이 달라 출연자의 입장에서는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나다: ‘굿 걸’을 통해 여성 아티스트들이 주목을 많이 받고 무대를 꾸미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좋고, 앞으로의 방송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했을 땐 서로를 밟고 올라가는 경쟁 구도라 랩과 싸움을 보는 재미가 각각 반반이었다. ‘굿 걸’에선 서로가 하는 장르를 이해하고 같이 으쌰으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돼 더 많은 여성 아티스트들이 주목 받았으면 좋겠다.
10. 앞으로의 음악 활동 방향은?
나다: ‘내 몸’을 통해 래퍼 뿐만 아니라 보컬리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포문을 연다고 생각한다. ‘내 몸’에서처럼 ‘나다’란 아티스트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다. 홈쇼핑 쇼호스트에 도전하겠다는 꿈도 아직 놓지 않았고, 트월킹은 요즘도 거울 앞에서 양치질하듯 수시로 연습한다. 브라질에서 트월킹도 배워왔다. ‘트월킹 본좌’는 어디 안가니 다음 앨범을 기대해달라.(웃음)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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