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좀비 바이러스 등장 '#살아있다'…불편할지도"
액션 본능 꺼낸 박신혜 "아드레날린 나오는 기분"
♥최태준과 연애 "사랑은 인간적으로 성장시켜"
"부대끼지 않는 배우 되고파"
액션 본능 꺼낸 박신혜 "아드레날린 나오는 기분"
♥최태준과 연애 "사랑은 인간적으로 성장시켜"
"부대끼지 않는 배우 되고파"
"SNS라는 게 유익하기도 하지만 때론 해가 되는 존재기도 해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선 좋은 소통의 장이 되고 있어요. 영화에서도 중요한 생존 도구로 쓰이기로 하고요. 이번 영화 개봉이 공교롭게 코로나19 시국과 겹쳤는데, 이걸 불편하게 느낄 분들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준우(유아인 분)가 유빈(박신혜 분)을 만나 생존의 희망을 얻는 모습이 담긴 영화를, 영화로서 즐겨준다면 힘들었던 마음을 조금 풀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좀비떼의 습격으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탈출기를 그린 영화 '#살아있다'에 대해 배우 박신혜는 이같이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박신혜는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았다. 극 중 유빈은 타고난 담력과 침착함으로 생존 전략을 실행해나간다. 박신혜는 유빈 캐릭터에 대해 "완벽한 것 같지만 모자란 부분도 있다"면서 "(살기 위해) 뛰어내린다든지 겁 없는 모습은 나와 닮은 것 같다"고 싱크로율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신혜는 아파트 활강부터 좀비떼와의 몸싸움까지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액션 본능을 꺼내놨다. 그는 "몸 쓰는 연기를 하니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 같았고 박진감 있었다"며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은 처음에 '에라 모르겠다'하면서 연습을 먼저 했는데 나중엔 '놀이기구 아니다', '즐기는 것 같다'는 소릴 들었다"면서 웃었다.
"실제로 운동을 좋아해요. 운동도 정적인 것보다 활동적인 걸 더 좋아해서 현대무용도 배우고 서핑도 해요. 이런 활동들은 작품에서 몸 쓰는 감각들을 유지시켜줘요. 현장에서 (액션 연기에 대해) '왜 지금껏 안 했냐'며 칭찬도 많이 해주셨죠. 하하. 그동안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작품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멜로 속 제 이미지가 커서 많은 분들이 제가 몸 쓰는 모습을 상상하지 못 하셨을 거 같기도 해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등 멜로 장르 드라마에서 박신혜는 당차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7년 개봉한 '침묵'부터 이번 '#살아있다', 그리고 개봉 예정인 '콜'까지 최근에 참여한 영화는 주로 장르물로, 박신혜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연기의 터닝포인트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터닝포인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제안 받은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터닝포인트가 돼 가고 있어요. 그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 중의 하나기도 했고요. 그럼 점에서는 영화 '콜'이 시작점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는 '콜'이 '#살아있다'보다 먼저 개봉이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밀려서…. '콜'의 서연을 연기하면서 제가 갖고 있는 바운더리가 더 뚱뚱해지고 넓어졌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유빈을 만났고, 방영 예정 드라마인 '시지프스'의 서희라는 친구도 만났어요. 제가 뛰놀던 놀이터의 원이 커져가는 느낌이에요." 박신혜는 배우 최태준과 공개 열애 중이다. 그는 "잘 만나고 있다"며 쑥스러워 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연기적으로도 영감을 주지 않느냐고 묻자 박신혜는 이렇게 답했다.
"인간적으로 성장한 느낌이 들긴 해요. 누군가로 인해 제 생각이 바뀐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에요. 그런 감정들을 연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가족들, 친구들로부터 경험하기도 해요. 지금도 제가 알지 못하고 있는 건 무수히 많아요. 모든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얻으며 제 원(역량)이 커져가는 것 같아요."
2003년 가수 이승환의 곡 '꽃' 뮤직비디오로 연예계에 입문해 아역 때부터 꾸준히 활동해온 박신혜. 드라마 '천국의 계단' 때를 생각하면 "내 인생 처음으로 드라마 오디션을 봤던 작품이라 오디션 봤던 날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면서 "'연기는 왜 저렇게 못해?', '목소리는 또 왜 저래?'하면서 (드라마 속 내 모습을 보곤) 눈을 질끈 감기도 한다"며 민망해 했다. 어느덧 30대가 된 박신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을까.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한 작품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 했어요. 함께 무언가를 창작한다는 의미 있는 이 작업에 점점 책임감을 느끼게 됐고 무게감도 생겼어요. 전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편안하고 섬섬하게, 혹은 슬쩍 웃을 수 있는 작품들이 좋아요. 물론 에너지 있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들도 연기하면서 즐거워요. 그래도 마지막에 남는 메시지는 편안했으면 해요. 하지만 언젠가는 제가 불편함을 주거나 회피하고 싶은 질문을 해야 할 때도 올 거예요. 하지만 그게 우리를 너무 힘들진 않게 했으면 해요. 보는 분들에게 부대끼지 않는, 편안한 배우이고 싶어요."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좀비떼의 습격으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탈출기를 그린 영화 '#살아있다'에 대해 배우 박신혜는 이같이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박신혜는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았다. 극 중 유빈은 타고난 담력과 침착함으로 생존 전략을 실행해나간다. 박신혜는 유빈 캐릭터에 대해 "완벽한 것 같지만 모자란 부분도 있다"면서 "(살기 위해) 뛰어내린다든지 겁 없는 모습은 나와 닮은 것 같다"고 싱크로율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신혜는 아파트 활강부터 좀비떼와의 몸싸움까지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액션 본능을 꺼내놨다. 그는 "몸 쓰는 연기를 하니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 같았고 박진감 있었다"며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은 처음에 '에라 모르겠다'하면서 연습을 먼저 했는데 나중엔 '놀이기구 아니다', '즐기는 것 같다'는 소릴 들었다"면서 웃었다.
"실제로 운동을 좋아해요. 운동도 정적인 것보다 활동적인 걸 더 좋아해서 현대무용도 배우고 서핑도 해요. 이런 활동들은 작품에서 몸 쓰는 감각들을 유지시켜줘요. 현장에서 (액션 연기에 대해) '왜 지금껏 안 했냐'며 칭찬도 많이 해주셨죠. 하하. 그동안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작품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멜로 속 제 이미지가 커서 많은 분들이 제가 몸 쓰는 모습을 상상하지 못 하셨을 거 같기도 해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등 멜로 장르 드라마에서 박신혜는 당차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7년 개봉한 '침묵'부터 이번 '#살아있다', 그리고 개봉 예정인 '콜'까지 최근에 참여한 영화는 주로 장르물로, 박신혜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연기의 터닝포인트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터닝포인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제안 받은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터닝포인트가 돼 가고 있어요. 그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 중의 하나기도 했고요. 그럼 점에서는 영화 '콜'이 시작점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는 '콜'이 '#살아있다'보다 먼저 개봉이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밀려서…. '콜'의 서연을 연기하면서 제가 갖고 있는 바운더리가 더 뚱뚱해지고 넓어졌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유빈을 만났고, 방영 예정 드라마인 '시지프스'의 서희라는 친구도 만났어요. 제가 뛰놀던 놀이터의 원이 커져가는 느낌이에요." 박신혜는 배우 최태준과 공개 열애 중이다. 그는 "잘 만나고 있다"며 쑥스러워 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연기적으로도 영감을 주지 않느냐고 묻자 박신혜는 이렇게 답했다.
"인간적으로 성장한 느낌이 들긴 해요. 누군가로 인해 제 생각이 바뀐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에요. 그런 감정들을 연인뿐만 아니라 주변의 가족들, 친구들로부터 경험하기도 해요. 지금도 제가 알지 못하고 있는 건 무수히 많아요. 모든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얻으며 제 원(역량)이 커져가는 것 같아요."
2003년 가수 이승환의 곡 '꽃' 뮤직비디오로 연예계에 입문해 아역 때부터 꾸준히 활동해온 박신혜. 드라마 '천국의 계단' 때를 생각하면 "내 인생 처음으로 드라마 오디션을 봤던 작품이라 오디션 봤던 날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면서 "'연기는 왜 저렇게 못해?', '목소리는 또 왜 저래?'하면서 (드라마 속 내 모습을 보곤) 눈을 질끈 감기도 한다"며 민망해 했다. 어느덧 30대가 된 박신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을까.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한 작품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 했어요. 함께 무언가를 창작한다는 의미 있는 이 작업에 점점 책임감을 느끼게 됐고 무게감도 생겼어요. 전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편안하고 섬섬하게, 혹은 슬쩍 웃을 수 있는 작품들이 좋아요. 물론 에너지 있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들도 연기하면서 즐거워요. 그래도 마지막에 남는 메시지는 편안했으면 해요. 하지만 언젠가는 제가 불편함을 주거나 회피하고 싶은 질문을 해야 할 때도 올 거예요. 하지만 그게 우리를 너무 힘들진 않게 했으면 해요. 보는 분들에게 부대끼지 않는, 편안한 배우이고 싶어요."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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