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를 둘러싼 궁금증 부동의 0순위였던 세자의 정체가 최원영으로 밝혀졌다.
‘쌍갑포차’의 시청자들은 지난 5주간 전생 서사의 중심인 세자를 주제로 열띤 심야토론의 장을 열었다. 사랑하는 연인 월주(박시은 분)를 배신하고 결국 죽음으로 몰고간 세자(송건희 분)가 포차에 있다는 떡밥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세자가 대체 누구냐”는 추측이 꾸준히 이어진 것.
지난 18일 방송된 10회에서 중전(박은혜 분)이 현생에 등장하면서 세자가 귀반장(최원영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월주(황정음 분)도 이를 눈치채면서 지나간 떡밥들을 재분석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났다. 이에 시청자는 알고 월주는 몰랐던 세자 떡밥들을 되짚어봤다.
저승경찰청 형사반장 출신으로 이승의 쌍갑포차로 내려와 관리자가 된 귀반장. 그저 양파를 까고, 어묵꼬치를 끼우고, 장을 보면서 월주의 실적 달성에 협조하는 줄만 알았던 그가 어느 순간부터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한강배(육성재 분)에게 “사람을 얻고 싶을 땐, ‘내가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해야 된다”는 귀반장의 조언이 전생의 세자가 월주에게 했던 고백과 꼭 닮아있었다. “나는 네가 필요해서 내 곁에 두려는 것이 아니다. 이제 내가 너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라던 세자의 고백은 신분격차에 갈등하는 월주의 마음을 붙잡았다.
월주가 귀반장이 세자라는 것을 눈치 챈 이유도 전생에서 두 사람이 함께 나눈 순간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화 때문이었다. 귀반장이 강배에게 알려준 “너는 일을 하였느냐, 나는 사랑을 하였다” “볼 때마다 감탄과 탄식이 같이 나오는구나”라는 사랑 고백은 전생의 월주와 세자가 아니라면 알지 못할 말들이었다. 대사뿐만 아니라 달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전생의 세자와 귀반장 모두 왼손으로 달을 가리키는 모습이 담겨 “우연인가, 운명인가”라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기도 했다.
월주가 전생의 상처를 이야기할 때마다 포착되던 애틋한 표정과 절절한 눈빛도 귀반장이 세자라는 힌트를 던져주고 있었다. 전생의 기억을 “다 잊고 싶어. 행복하지 않았으니까”라는 월주를 보는 눈빛엔 안타까움이 서려있었고, “좋았던 거 이만큼도 없냐”는 질문을 할 때는 일말의 기대도 담겨있었다. 이와 같이 월주가 세자를 원망할 때마다 드러난 귀반장의 미안한 표정은 세자가 귀반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보면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는 ‘쌍갑포차’의 복습 포인트가 되었다.
또한 깨알 같이 등판하는 사랑꾼의 면모도 놓칠 수 없는 떡밥들이다. 월주와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내외분이 보기 좋네요”라는 말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티격태격하다가도 자전거를 타고 같이 달릴 때 월주가 즐거워하자 자신도 모르게 기분 좋은 웃음을 머금었다. 천민과 세자라는 신분 차이에도 밤마다 월주와 사랑을 나누고, 직진을 멈추지 않았던 조선 사랑꾼의 면모는 50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포차의 귀반장에게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쌍갑포차’ 제작진은 “대본, 연기, 연출을 통해 만들어진 세자에 대한 다양한 떡밥들이 시청자들의 추리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귀반장이 세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지난 10회 방송에서도 새로운 떡밥들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중전이 말하려고 했던 세자에 대한 오해가 무엇인지, 귀반장이 죽어서도 월주의 곁에 남아있고 싶은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마지막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쌍갑포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쌍갑포차’의 시청자들은 지난 5주간 전생 서사의 중심인 세자를 주제로 열띤 심야토론의 장을 열었다. 사랑하는 연인 월주(박시은 분)를 배신하고 결국 죽음으로 몰고간 세자(송건희 분)가 포차에 있다는 떡밥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세자가 대체 누구냐”는 추측이 꾸준히 이어진 것.
지난 18일 방송된 10회에서 중전(박은혜 분)이 현생에 등장하면서 세자가 귀반장(최원영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월주(황정음 분)도 이를 눈치채면서 지나간 떡밥들을 재분석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났다. 이에 시청자는 알고 월주는 몰랐던 세자 떡밥들을 되짚어봤다.
저승경찰청 형사반장 출신으로 이승의 쌍갑포차로 내려와 관리자가 된 귀반장. 그저 양파를 까고, 어묵꼬치를 끼우고, 장을 보면서 월주의 실적 달성에 협조하는 줄만 알았던 그가 어느 순간부터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한강배(육성재 분)에게 “사람을 얻고 싶을 땐, ‘내가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해야 된다”는 귀반장의 조언이 전생의 세자가 월주에게 했던 고백과 꼭 닮아있었다. “나는 네가 필요해서 내 곁에 두려는 것이 아니다. 이제 내가 너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라던 세자의 고백은 신분격차에 갈등하는 월주의 마음을 붙잡았다.
월주가 귀반장이 세자라는 것을 눈치 챈 이유도 전생에서 두 사람이 함께 나눈 순간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화 때문이었다. 귀반장이 강배에게 알려준 “너는 일을 하였느냐, 나는 사랑을 하였다” “볼 때마다 감탄과 탄식이 같이 나오는구나”라는 사랑 고백은 전생의 월주와 세자가 아니라면 알지 못할 말들이었다. 대사뿐만 아니라 달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전생의 세자와 귀반장 모두 왼손으로 달을 가리키는 모습이 담겨 “우연인가, 운명인가”라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기도 했다.
월주가 전생의 상처를 이야기할 때마다 포착되던 애틋한 표정과 절절한 눈빛도 귀반장이 세자라는 힌트를 던져주고 있었다. 전생의 기억을 “다 잊고 싶어. 행복하지 않았으니까”라는 월주를 보는 눈빛엔 안타까움이 서려있었고, “좋았던 거 이만큼도 없냐”는 질문을 할 때는 일말의 기대도 담겨있었다. 이와 같이 월주가 세자를 원망할 때마다 드러난 귀반장의 미안한 표정은 세자가 귀반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보면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는 ‘쌍갑포차’의 복습 포인트가 되었다.
또한 깨알 같이 등판하는 사랑꾼의 면모도 놓칠 수 없는 떡밥들이다. 월주와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내외분이 보기 좋네요”라는 말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티격태격하다가도 자전거를 타고 같이 달릴 때 월주가 즐거워하자 자신도 모르게 기분 좋은 웃음을 머금었다. 천민과 세자라는 신분 차이에도 밤마다 월주와 사랑을 나누고, 직진을 멈추지 않았던 조선 사랑꾼의 면모는 50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포차의 귀반장에게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쌍갑포차’ 제작진은 “대본, 연기, 연출을 통해 만들어진 세자에 대한 다양한 떡밥들이 시청자들의 추리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귀반장이 세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지난 10회 방송에서도 새로운 떡밥들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중전이 말하려고 했던 세자에 대한 오해가 무엇인지, 귀반장이 죽어서도 월주의 곁에 남아있고 싶은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마지막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쌍갑포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