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군 제대후 첫 복귀작
박신우 감독 "김수현 캐스팅? 이유 없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오는 20일 첫방
박신우 감독 "김수현 캐스팅? 이유 없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오는 20일 첫방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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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감독은 “고문영 캐릭터 역시 작가님이 미울 정도로 어려운 인물이다. 표층과 심층이 다르고 여성스러우면서도 남성적이다. 복잡한 캐릭터를 누가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서예지 씨를 봤는데 바로 얘지 싶었다. 김수현 씨를 캐스팅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박 감독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하나의 반성문이다. 타인을 볼 때 ‘저 사람은 이렇다 저렇다’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그런 생각으로 바라보다 보면 실수하고 후회하게 된다.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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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수현은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감독님부터 작가님, 서예지 씨, 오정세 씨까지 캐스팅 라인업을 보고 다 된 밥이라고 생각했다. 이걸 어떻게든 지켜보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제대한 김수현. 그는 “군대를 늦게 다녀오게 됐는데 그 부분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 휴식이 되기도 했고 체력도 좋아졌다. 연기를 하는 게 오랜만이라 긴장도 많이 늘었다. 지금 이런 자리도 너무 떨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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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첫인상에 대해 묻자 서예지는 “박규영 씨는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고 착하게 봤는데 실제로도 그렇다. 오정세 선배님도 너무 좋다. 다들 첫인상과 실제 성격이 모두 같다”고 했다. 이에 김수현은 “서예진 씨는 실제로는 털털하고 너무 편한데 카메라 불이 켜지는 순간 고문영으로 변신한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고 칭찬했다.

김수현과 형제 역할을 맡은 소감을 묻자 오정세는 “우선 많은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촬영을 하면서 (김수현과) 보이지 않는 정이 많이 쌓였다. 대사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형이라는 말을 하고 있더라. 실제도 형 같은 동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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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는 “다른 작품들은 초반부터 캐릭터들에게 사랑이 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이 사람한테 내가 공감할 수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하게 될 거다. 그러다 점점 위로를 얻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주리는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한 박규영. 그는 “누구나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고, 미움 받기 싫어하는 마음이 있지 않나. 주리의 감정에 그런 걸 부분을 많이 녹여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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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밥에 살짝"…김수현,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5년만 복귀 '목표는 15%' [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006/BF.22875156.1.jpg)
서예지는 “내가 한 내레이션 중에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아이일 뿐이야’가 있다. 이 말처럼 우리 드라마를 통해 모든 것들을 이겨내는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많은 종류의 사연들과 사랑들이 나온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몰입하다 보면 실제로 가지고 있는 상처들이 많이 보듬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 내려놓고 울거나 웃으며 편하게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박 감독은 “호불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좋아하시는 분도, 불편해 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취향으로 좋아하지 않지 않나. 취향보다는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을 정말 사람으로서 공감하며 봐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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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오는 2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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