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를 던지는 '천재 야구소녀' 주수인(이주영 분)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 돼 첫 선을 보였고,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 돼 이주영이 독립스타상 배우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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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 감독은 "주수인 역할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단순히 연기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이미지만으로도 존재감이 돋보일 수 있는 배우가 연기해주길 바랐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배우가 이주영이었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KBS2 드라마 '오늘의 탐정'을 끝내고 휴식중일 때 '야구소녀' 출연을 제안 받았다. 사실 영화 작업에 목말라 있었다. 집중해서 끌고 나갈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을 때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며 "감독님을 만나기 전에 시나리오 읽어봤다. 앞서 제가 하고 싶었던 캐릭터들은 첫 인상부터 강했는데, 주수인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도 그랬다. 굉장히 매력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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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은 실제 야구 선수들과 한 달 정도 훈련을 함께 받았다. 그는 "훈련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프로 선수처럼 보이기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감독님과 시나리오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주수인 캐릭터에 대해 많은 힌트를 얻었다"면서 "신체훈련을 할 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제가 훈련을 할 때 느끼는 감정이 주수인의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주영은 "투구폼 등이 실제 선수들과 얼마나 비슷하게 보여졌는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프로 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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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과 이준혁은 '야구소녀'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이주영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 준혁 선배와 한 달간 야구 훈련을 해야 했다. 친해진 상태로 촬영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낯을 많이 가리더라. 연습만 열심히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 사실 1시간 40여분 동안 주수인의 서사로 진행된다는 것에 약간의 부담이 있었는데 준혁 선배님을 비롯해 염혜란, 곽동연 등 모든 배우들이 힘을 주셨다. 큰 예산으로 찍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여서 힘 닿는데 까지 뽑아보자며 똘똘뭉친 마음으로 합심해서 찍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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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소녀'는 6월 18일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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