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 RM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뤘다고 하지만, 우리도 여느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학사모를 벗지 못한 채 날 것의 세상과 마주하는, 아직도 서툰 20대"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어 "최근 우리도 중요한 계획들이 물거품이 되면서 혼란한 시간을 겪었고, 그 불안감과 상실감은 아직 우리 마음 어딘가에 남아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음악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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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진은 고등학교 졸업식 때 막 대학 입학을 앞둔 평범한 스무살이었다하며 낯선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걸음이 느린 대신 남들보다 시간을 조금 더 들이는 습관을 갖게 됐다. 춤 연습을 하더라도 멤버들보다 며칠 앞서 준비를 시작한다"고 했다.
슈가는 요즘 한창 달리다 넘어져 '섬'안에 갇힌 기분이라고 밝혔다. 슈가는 "섬이기에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오로지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 나 자신의 틀을 깨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나도 방탄소년단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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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은 자신 역시 음악을 만들다 보면 막다른 길에 다다를 때가 있다면서 "그럴 때 '딱 한 번만 더'라는 생각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도 과연 그게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대로 가면 실패하진 않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될 것"이라며 "그럴 때는 내 인생을 이끄는 건 나 자신이라는 걸 꼭 기억하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뷔는 "졸업을 앞두고 무얼 해야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 분이 있다면 자신의 진심에 기대 보라"며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그 끝자락 어딘가에 기회와 행운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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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등 다양한 명사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뮤지션들 중엔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알리샤 키스, U2 리더 보노, 저스틴 팀버레이크, 션 멘데스, 테일러 스위프트, 제니퍼 로페즈 등이 등장해 졸업생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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