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그램 맨슨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와 그래픽 소설, 시리즈를 관통하는 '혁명의 움직임'이 핵심"이라는 말로 영화와 시리즈의 메시지가 동일 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지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를 싣고 달리는 열차 속 세상이 사회의 축소판이며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고통받던 사람들이 혁명을 일으키는 원작영화의 주된 골격은 유지하되, 길어진 시간만큼 계급간의 갈등과 캐릭터의 이야기를 좀 더 심도 깊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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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램 맨슨은 10개 에피소드로 제작된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와 원작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확장된 캐릭터와 캐릭터의 변화라고 밝혔다. 특히 설계자 윌포드를 대변하는 열차의 실질적인 관리자 멜러니와 전직 형사였던 꼬리칸 승객 레이턴은 오리지널 시리즈에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로, 이야기의 큰 주축을 담당한다. "멜러니는 열차 속 세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생존과 도덕성을 두고 선택을 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그녀는 아주 복잡한 영웅이자 악당이다"라며 도덕적 딜레마를 가진 멜러니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램 맨슨은 "비현실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드라마를 쌓아가야 하기 때문에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가 필요했다"고 멜러니를 등장시키게 된 배경을 덧붙였다. 레이턴이 열차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파헤쳐가는 과정도 시리즈만의 흥미진진한 요소다. 그램 맨슨은 "시청자는 레이턴을 따라 앞쪽으로 나아가며 열차의 구조를 알게된다"며 레이턴의 사건 수사가 극에 서스펜스를 더함과 동시에 열차 속 세계관을 매끄럽게 설명하는 장치로 작용한다는 점을 짚어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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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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